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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빨간불 켜졌는데…전남도 물관리 계획조차 없다"

최선국 전남도의원 지적…"지하수 총량 관리제" 도입 주장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2022-11-10 11:12 송고
최선국 전남도의회 의원/뉴스1 
최선국 전남도의회 의원/뉴스1 

가뭄 장기화로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전남도가 물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최선국 의원(민주당·목포1)은 8일 전남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역상수도 저수율이 35.8%로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린 심각한 상황인데도 전남도는 물 관리 계획조차 없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이날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자원에 대한 현황 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전남은 기본계획 조차 없다"며 "수자원인 지표수, 빗물, 지하수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지표수 부족만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지금과 같은 심각한 가뭄 시기를 극복할 중요한 수자원인 지하수가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지하수 총량 관리제' 도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2020년 지하수 이용량은 3억8000여㎥로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지하수이용부담금 징수실적은 1개소, 1억9000만원으로 한건도 부과하지 않은 경북과 세종시 다음으로 적게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수 오염 우려가 큰 전남지역 미등록 지하수 시설은 11만5691개로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2위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대부분의 시·군이 지하수이용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아 골프장과 같은 상업시설이 많은 양의 지하수를 공짜로 사용하고 있다"며 "골프장이 한 홀당 하루에 사용하는 물은 약 43톤으로, 40개 골프장이 무료로 사용하는 물을 홀 수 기준으로 환산하면 년간 수백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골프장은 빗물재용시설, 공업용수는 재활용 또는 해수담수화 시설 의무화도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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