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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나흘 만에 또… 美중간선거 개표 중 단거리탄도탄 1발(종합)

한미 공중훈련 이어 '태극연습' 기간에도 미사일 도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2-11-09 17:09 송고 | 2022-11-09 17:10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전술유도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전술유도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지난 5일 SRBM 4발 발사 이후 나흘 만의 무력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31분쯤 북한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1발을 포착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 정점고도, 최고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 단독 지휘소연습(CPX) '태극연습' 기간(7~10일) 중에 이뤄졌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난 2년 간 국정운영 성적표가 될 중간선거 개표가 후반부로 접어든 시점에 미사일을 쐈단 점에서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1월 출범 이후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 의사를 밝혀왔으나, 북한 측은 '대북 적대정책 및 2중 기준 철회'를 선결조건으로 제시하며 이에 불응해왔다.

북한이 제시한 대화 선결조건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해제를 뜻한다.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 잔해. (공동취재) 2022.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 잔해. (공동취재) 2022.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그러나 단거리미사일 특성상 "미 본토엔 절대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1차 목표는 우리나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그간 한미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비난과 도발을 반복해온 데 이어, 이날도 선전매체를 동원해 '태극연습'을 맹공을 가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리철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의 글에서 "큰 칼이든 작은 칼이든 칼은 칼"이라며 "연습 규모·형식이 어떻든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으로서의 본질과 성격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태극연습과 관련해 "컴퓨터 모의훈련이라고 해서 그 호전적 성격이 달라지는 게 아니며, 병력·장비의 실제적 기동이 없다고 해서 그 위험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무모하기 짝이 없는 침략전쟁 연습 소동으로 날과 달을 보내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은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북한의 직전 미사일 도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마지막날에 이뤄졌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0개월 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발사하며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특히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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