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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은 김혜수" 설경구·문소리·공승연, 수상 비화부터 입담까지(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11-09 15:14 송고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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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문소리 그리고 공승연까지 제42회 청룡영화상의 주역들이 올해 청룡영화상을 앞두고 근황 토크를 나눴다. 이들은 수상의 의미부터 비화까지 공개하며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9일 온라인을 통해 중계된 제43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지난해 수상자인 설경구 문소리 허준호 김선영 정재광 공승연이 참석했다.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남우주연상을, 문소리는 '세자매'로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허준호는 '모가디슈'로, 김선영은 '세자매'로 남녀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재광은 '낫아웃'으로 신인남우상을, 공승연은 '혼자 사는 사람들'로 신인여우상을 각각 품에 안았다.
배우들은 수상 이후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놀고 있다, 잘 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소리는 "얼마 전까지 같이 놀았다"며 "부부동반으로 같이 놀았다, 그리고 저는 연극을 연말에 하게 됐다, 공연 연습에 들어갔고 가끔 촬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준호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털어놨다. '세자매'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김선영은 "요즘 드라마와 영화 하고 있다, 저도 잘 놀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정재광은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고, 공승연은 "드라마 촬영 중에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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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자산어보' '킹메이커' 출연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두 작품은 제가 선택했다기 보다는 해야 했던 작품이었다"며 "'자산어보'는 제목이 너무 아니어서 이준익 감독님께 책도 안 보고 '자산어보가 뭐냐'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감독님도 성격이 급해서 '네 마음 알았으니까 안 해도 된다' 하셨다, 그래서 '할게요! 한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 그는 "'킹메이커'는 제가 하는 걸로 감독님이 알고 있더라"며 "자료도 많으니까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자산어보' 같이 자료가 없는 게 배우로서는 접근하기가 만들어가기가 쉽지 않나 한다"고 고백했다. 

끊임없는 자기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오아시스' 때 살을 많이 뺐다"고 운을 뗀 후 "촬영 전 줄넘기는 20년 제 루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 촬영 전에 줄넘기를 하는 루틴이 생겨서 그렇게 관리를 한다"며 "영화가 저를 그렇게 만들었다,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상도 좋은데 청룡영화상은 어떻게 보면 영화계 1년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있다"며 "동료 배우들을 보러 좋은 마음으로 가는 영화제"라고 털어놨다. 이어 "청룡영화상은 거의 모든 배우들이 와서 축하하고 좋은 마음으로 오는, 영화계 1년 잘 마무리하는 영화제 같다"며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받지 않더라도 좋은 자리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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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 이날 자리에 선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선후배들 만나게 돼서 기쁘다"며 "1년이 어떻게 갔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시리즈물을 많이 하느라고 영화는 못했다"며 "아쉽기도 한데 내년에는 좋은 영화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문소리는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 설경구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얼떨떨하게 무대 뒤로 갔더니 경구 선배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라미란, 류준열과 넷이서 끌어안고 축하했다, 서로 오래 친했던 사람들이다, 무대 뒤에서 오빠가 기다리고 있던 게 기억이 난다"고 고마워 했다. 

문소리는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청룡영화상은 김혜수 아닌가"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에게 청룡은 김혜수"라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문소리는 최근 공개됐던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에서 악역에 도전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빌런도 재밌었다"며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었어서 앞으로 악역의 세계를 조금 더 깊이 파봐야겠다, 재미가 쏠쏠하겠다 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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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상을 받은 이들 외 배우들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허준호는 "공백기 이후 돌아와서 다시 작품을 하는데 그 사이 한국영화, 작품이 발전했다고 피부로 느끼면서 신기했다"며 "제가 그리던 현장이었고 경구씨와 했던 '실미도'도 큰 작품이었는데 스태프들까지 같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게 행복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허준호는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사랑의 매"라며 "제가 '과연 배우가 될 수 있을까' 혼자 질문을 하고 있을 때 청룡영화상을 받았다, 다시 돌아와서 또 한번 주시는 것 보니 사랑의 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선영 역시도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가 47세인데 죽을 때까지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며 "그러면 한 몇 년 남았을까 싶다, 30년~40년 남았을 것 같은데 그 세월동안 몇 번 더 초대 받고 싶다"고 털어놨다. 

공승연은 지난해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 동생 정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청룡영화상 후보에 올라 수상 소감을 준비하려 했으나 정연이 비웃었다는 일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날 공승연은 "수상 소감을 더 멋지게 말하고 싶었는데 동생 때문에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내가 수상 할 일이 있을 때 준비하면 옆에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동생이) 사과했다"며 "제가 트로피 갖고 도착했을 때 신기해 하면서 구경하고 먼저 모셔놓고 닦아놓고 하더라"고 밝혔다. 

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힘이다"라며 "앞으로 연기하면서 힘들 때도 있을 때도 뜻한 바를 못 이룰 때도 있을 텐데 상을 받았던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겠다, 다른 상을 노려보며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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