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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뉴욕증시 선물 혼조…공화당 '우세' 대비 모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11-09 11:12 송고 | 2022-11-09 11:13 최종수정
8일 (현지시간) 네바다주 헨더슨에 마련된 중간 선거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11.8© AFP=뉴스1 
8일 (현지시간) 네바다주 헨더슨에 마련된 중간 선거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11.8© AFP=뉴스1 

8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 초기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공화당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민주당 주도의 정부지출과 규제가 약해질 가능성에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개표 초반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하지만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라는 정부 분열로 인해 내년 부채 상한을 놓고 또 다시 대혼란이 벌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의회 분열시 공격적 투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 빚어질 정치적 교착상태에 투자자들은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시카고 소재 크레셋캐피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정치) 교착 전망에 상승세를 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재정지출이란 문제를 모두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기면 재정지출은 감소해 크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게 끌어 올릴 수도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증시는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라는 정부 분열적 상황에서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 정치적 교착으로 중요한 정책 변화는 힘들고 정책 불확실성이 줄며 투자심리가 부양된다는 설명이다.

RBC캐피털마켓 분석에 따르면 1932년 이후 통계를 보면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의 상황에서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연평균 14% 올랐다. 민주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의 경우 상승률은 10% 정도였다.

K2어드바이저스의 브룩스 리체이 공동 CIO는 "상하원을 주도하는 정당이 갈리면 포트폴리오를 오늘보다 덜 방어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압승시 부채상한 위험

장기적으로 보면 정부 분열로 인해 부채상한을 증액하는 것과 관련한 불안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지난 2011년 정부 분열에 신용평가업체 S&P는 미국의 국채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잉갤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시니어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더 힘을 받으면 부채상한 증액을 진짜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정당이 이겨도 중간선거 이후 증시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진행된 19차례 중간 선거가 끝나고 1년 후 S&P500은 매번 올랐다.

하지만 똑같은 역사가 매번 반복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시장의 최대 변수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얼마나 높고 빠르게 올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는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선거보다 더 중요한 변수라고 투자자들은 입을 모은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애버딘의 제임스 애스테이 투자 디렉터는 "내년 기업실적 전망은 여전히 너무 높고 연준 정책은 아직 너무 긴축적이며 인플레이션도 진짜 너무 높다"며 "이는 주식에 모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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