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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기초과학연구원과 글로벌 기후 위기 논의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2-11-07 14:50 송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독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독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5일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함께 '한-독 기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주한 독일대사관과 IBS 기후물리 연구단의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 등 한국과 독일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기후 위기의 현주소를 살피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은영 기후물리 연구단 연구위원은 바다에 다량의 이산화탄소(CO2)가 유입되며 발생하는 해양 산성화 문제를 지적했다. 해양산성화는 산호초와 연체동물 등 유기체를 석회화시키며 생태계를 망가뜨린다.

이어 참가자들은 기후변화가 촉발한 독일과 한국의 이상기후 현상에 대해 논의했다.

2021년 7월 독일 서부에서는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8월 초에는 서울 강남지역에 400㎜에 가까운 비가 하루 만에 내리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IBS 기후물리 연구단은 슈퍼컴퓨터 '알레프'(Aleph)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소개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는 한 향후 70년 간 한국과 독일의 극한 홍수 현상이 2~4배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앤더스 레버만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교수는 "남극 빙상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붕괴된 만큼, 지구 평균 온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수세기 동안 해수면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를 넘어 여러 세대에 걸쳐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청년들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독일의 청년 간 협력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청년들이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021년의 기록적 폭우 사태로 인해 독일은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사람들의 협력과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국가 간의 경쟁과 대립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 탄소 중립을 위한 범지구적 노력을 늦추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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