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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분명해진 NC FA 기조…대체자 없는 양의지 '0순위'

FA 8명 풀리는 가운데 샐러리캡 도입에 전원 잔류 사실상 불가
강인권 감독, 김주원·오영수·박준영 등 '젊은 내야수' 성장세 언급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11-04 11:56 송고
NC 다이노스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NC 다이노스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집토끼'만 무려 8명인 NC 다이노스의 FA 시장 기조가 뚜렷해졌다. 내년부터 팀 연봉 총액 상한(샐러리컵)이 시행되는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판단이다.
이는 곧 양의지(35)의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기도 하다. NC의 팀 구성상 양의지가 빠졌을 경우 가장 취약해질 포지션이 바로 포수이기 때문이다.

NC는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강인권 감독의 공식 취임식을 진행했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된 강인권 감독은 취임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팀 내 FA 선수들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마음 같아선 다 잡고 싶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후 FA가 되는 NC 선수는 포수 양의지, 내야수 박민우, 노진혁, 외야수 이명기, 권희동, 투수 원종현, 이재학, 심창민 등 8명이다. 이 중 부상으로 큰 활약이 없었던 심창민을 제외한 7명은 FA 신청이 확실시된다.
각자의 비중은 다르겠지만 FA 선수들 모두 그동안 적지 않은 공을 세웠고 여전히 활용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년부터 샐러리캡이 시행되면서 팀 연봉 총액이 상한선을 넘게되면 제재금을 내고 반복되면 신인 지명권 순위까지 하락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결국 순번을 정해놓고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NC의 경우 양의지의 계약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어느 누가봐도 자명한 사실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0.283의 타율과 20홈런 94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코로나19 확진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음에도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타격 지표를 회복했다.

부상으로 포수보다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96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끼며 '포수 양의지'의 가치도 건재함을 입증했다. 후반기엔 주장 완장을 차고 팀 상승세를 이끌며 리더십도 보여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NC의 팀 상황이다. NC는 지난해 백업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하면서 포수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이다.

차세대 포수로 낙점했던 김형준은 상무에 입대한 뒤 전역 20여일을 앞둔 올 8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내년 전반기까지도 출전이 쉽지 않다.

올 시즌 FA 시장엔 양의지 말고도 유강남(LG), 박동원(KIA), 박세혁(두산), 이재원(SSG) 등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나오지만 양의지의 가치에 비하긴 어렵다. 더구나 타 팀의 FA를 영입할 경우 보상금과 보상선수 등 추가 유출까지 있기에 손해가 크다.

강인권 신임 감독은 타 팀 FA에 대해 "올 시즌 우리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김주원과 박준영, 오영수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하지만 포수 포지션에 대해선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며 '플랜B'를 선뜻 말하지 못했다.

양의지와 함께 대어급 FA로 꼽히는 박민우, 노진혁도 NC로선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팀 상황과 포지션의 희소성 등을 감안했을 때 NC가 타깃으로 삼을 집토끼 '0순위'는 자연스럽게 양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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