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태원 "'이우위직 이환위리'…위기 이후 더 큰 도약 준비해야"

SK그룹 'CEO 세미나' 폐막…그룹 경영진 30여명 참석
"불확실성 극복위해 시나리오별 만반의 준비 갖춰야"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2-10-23 10:07 송고
지난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SK 제공).
지난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또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연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자"고 당부했다.

23일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1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 이환위리(以迂爲直 以患爲利·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CEO들은 각 사가 추진해 온 경영 시스템 혁신 작업 등을 가속화해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기업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 기반의 경영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데이터를 다루는 각 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각 사별로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했다.

지난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SK CEO들이 경영 시스템 혁신에 관한 토의를 하고 있다(SK 제공).
지난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SK CEO들이 경영 시스템 혁신에 관한 토의를 하고 있다(SK 제공).

CEO세미나에 참석한 SK CEO들은 이 같은 내용의 향후 경영전략 방향에 인식을 같이 하고 실행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을 점검하고 각 요인이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충격과 지정학 현안,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는 데 공감하고, 생존과 성장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2.0' 구축과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등에 박차를 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CEO들은 세미나 기간 중 △경영시스템 2.0 구축과 연계한 SKMS(SK그룹 고유의 경영 철학과 방법론) 업그레이드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이사회 역할 및 역량 강화 △2030년 RE100 달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개막 스피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글로벌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야 하며,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는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만이 장기간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각 사별로 이른 시일 안에 경제적 해자를 만들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보완해 기업가치를 높이자"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 시스템 혁신에 관한 발표를 듣고 있다(SK 제공).
지난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 시스템 혁신에 관한 발표를 듣고 있다(SK 제공).



them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