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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데이터 센터 화재 전 'BMS 위험경고' 없었다" 반박

BMS가 사전에 이상상황 감지했다는 보도에 '반박'
사고 전 그래프 공개…일각선 "BMS 오작동 가능성"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정은지 기자 | 2022-10-20 11:43 송고
 SK C&C가 공개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그래프 (SK C&C 제공)
 SK C&C가 공개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그래프 (SK C&C 제공)

SK C&C가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기 이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위험경고가 있었던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20일 반박했다.
SK C&C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일어나기 4시간 전 정상 작동 중이던 BMS가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위험 경고를 울렸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명백하게 다르다"며 "BMS는 어떠한 이상 상황도 보이지 않았다"

앞서 한 매체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하기 4시간·1시간 전 BMS의 사전 위험 경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담당 직원이 두 차례 현장 조치를 했으나 화재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BMS'는 전압과 전류 등 배터리 상태·잔여 배터리양 등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관리자가 사전에 위험 여부를 파악하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데이터센터 안전관리에 있어 필수요소다.
SK C&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불이 처음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는 BMS 배터리 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다.

회사 측은 "그래프에 급격한 변동이 있어야 위험경고가 울리는데, 전류와 전압 모두 변화 없이 가로로 일직선을 기록한다"며 "이에 따라 담당 직원이 현장을 찾아 조치한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SK C&C BMS 자체가 오작동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배터리 셀(Cell) 크기 하나가 보통 A4 용지 두 개를 붙인 정도인데, BMS는 수없이 많은 배터리에 전류를 인가하고 컨트롤한다"며 "이게 명령을 내릴 때 잘못 내릴 수도 있고, 배터리 셀 하나에 전류를 잘못 인가해도 큰 피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하루에 10킬로미터(km)를 걸을 수도 있어도 피곤하니 7~8km만 걷는 게 좋듯, 배터리도 100퍼센트(%)를 다 못쓰고 70~80% 정도 쓰는게 안전하다"며 "만약 BMS가 오작동 했다면 90%까지나 충전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불이 난 배터리는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무정전 전원장치)의 백업용 리튬이온 배터리로 추정된다. 전력 공급이 끊기면 전력을 일정 시간 공급하는 UPS에 전력을 지원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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