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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복 어선 17차례 수중수색에도 선내 진입 '난항'

심한 와류에 낚싯줄 등 장애물까지 산적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2022-10-19 16:47 송고
19일 해경이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근해연승어선 A호(29톤·서귀포선적)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19일 해경이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근해연승어선 A호(29톤·서귀포선적)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선원 4명을 찾기 위한 수중수색이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현재까지 총 17번의 수중수색을 벌였지만, 심한 와류(소용돌이) 탓에 선원들이 숙식하는 선실 진입에는 실패했다.
지난 17일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는 이날 해제됐지만 사고 해역은 제주에서도 조류가 거세기로 악명 높은 곳이라 바다 상황이 호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낚싯줄과 낚싯바늘이 배 주변에 산적해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해경은 주간 수색이 끝나는 오후 7시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수중수색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해경은 선체가 완전히 침몰하지 않도록 부력을 공급하는 장치인 리프트백을 총 4개 설치했다. 

이날 수색반경은 46㎞까지 늘어났으며, 민·관·해경·해군 함선 32척과 항공기 7대가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또 해경은 선원들이 배에서 사라진 구명벌을 타고 탈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일본 해경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전날 오전 2시40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A호(29톤·서귀포 선적)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인근 어선과 A호 선주의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 접수 두 시간 뒤인 전날 오전 5시쯤 해경이 사고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A호는 이미 선체 바닥을 보이며 전복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A호에는 선장 임모씨(52)와 기관장 권모씨(52), 베트남인 선원 B씨(30), 인도네시아인 선원 C씨(26)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호는 조업구역 선점차 사고해역에 정박해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호는 17일 오전 10시43분쯤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 통지를 하고 오후 4시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에 위치가 확인된 이후 연락이 끊겼다. 브이패스(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도 비슷한 시각 소실됐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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