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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내년 창원 생산 CUV로 흑자 전환"…전기차 생산은 물음표(종합)

CUV 생산 예정 창원공장서 출범 20주년 기념식
연산 50만대 생산, 글로벌 공략…"전기차 생산, 많은 이해관계 조율 필요"

(창원=뉴스1) 이형진 기자 | 2022-10-19 16:46 송고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중인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GM제공)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중인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GM제공)

한국지엠(GM)은 창원공장에서 연산 50만대 규모로 생산하는 글로벌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CUV)으로 내년에 흑자 전환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차종 10종을 국내로 들여오는 등 브랜드 전동화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다만 국내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여부는 아직 물음표를 붙였다.

한국지엠은 19일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 공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이 아닌 창원공장에서 기념식을 진행한 것은 내년 창원공장에서 글로벌 신차인 CUV를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지엠의 글로벌 시장의 한 축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담당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현재까지 전 세계 38만대 이상 수출됐다. 한국지엠은 향후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양대 축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최근의 투자 경과도 밝혔다. 창원 공장에 9000억원, 부평 공장에 2000억원을 투자했고, 특히 신차 CUV를 주력으로 생산할 창원공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8만 평방미터 규모, 3층 높이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한국지엠은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적시에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국내 판매를 강화하고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지엠 사장은 "창원공장의 투자로 시간당 60대로 매우 높은 품질 표준에 맞춰서 생산이 가능하다"며 "신형 CUV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의 발자취를 따라 또 다른 글로벌 성공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열린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의 Q&A세션. 좌측부터 에이미 마틴 CFO,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부문 부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 서비스 마케팅 부사장, 윤명옥 한국지엠 전무(GM 제공)
19일 열린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의 Q&A세션. 좌측부터 에이미 마틴 CFO,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부문 부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 서비스 마케팅 부사장, 윤명옥 한국지엠 전무(GM 제공)

렘펠 사장은 브랜드의 전동화 계획을 밝혔지만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가능성에는 명확한 답을 피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2022년 임금 및 단체 협약 과정에서 국내 공장의 전기차 생산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준오 금속조노 한국지엠 지부장은 "저는 노조 지부장이기 전에 한국지엠의 직원으로, 전기차를 포함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작은 창원공장의 CUV가 성공적으로 출시되고, 다음은 부평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램팰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부평·창원 공장은 풀가동을 하고 있어, 전기차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또 전기차 생산 결정은 많은 이해 관계자가 연계되어 있고, 이를 결정할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조율이 필요하다. 한국이 후보지가 될 수 있고, GM은 한국에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기념식 행사 이후에는 30분 가량 창원공장 미디어 투어도 진행됐다. 창원 공장은 기존 220㎡에서 400㎡로 규모를 확대했다. 이전에 생산하던 스파크 기준으로는 시간당 53대 생산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시간당 60대의 CUV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됐다. 향후 CUV 뿐 아니라 3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도 확보했다.

공장에서는 작업자와 물류의 이동 라인을 구분해 안전에 신경썼고, 조립 라인에는 인체공학적 설비로 컨베이어벨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또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작업자가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반자동화 형태의 보조도구를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고품질을 위해 GM의 '에러 프루핑 플랫폼'을 도입해 차량에 대한 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되면 추가적인 작업이 진행되지 않도록 했다.

렘펠 사장은 "막대한 투자를 집행했고,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은 앞으로 2년동안 '풀가동' 될 것"이라며 "GM은 20년간 함께 해왔고, 이 훌륭한 경험을 지렛대 삼아 미래로 가는 시작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 창원 조립공장(GM제공)
GM 창원 조립공장(GM제공)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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