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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틸렉스 "찬바람 불어도 2~3년 쓸 실탄 확보…항암 신약 승부"

항암 항체 'EU101'·'EU103' 선두…CAR-T, 면역항암 임상 본격화
최수영 대표 "연구개발 자금 충분…내년 기술료 유입 매출도 안정"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2-10-19 05:40 송고 | 2022-10-19 10:50 최종수정
최수영 유틸렉스 대표이사가 서울 금천구의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수영 유틸렉스 대표이사가 서울 금천구의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어려운 시기에 유상증자를 단행해 700억원가량 순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앞으로 2~3년 임상 자금은 충분합니다. 항암제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로 흐름을 바꾸겠습니다."

최수영 유틸렉스 대표이사는 18일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유틸렉스의 항암 개발 사업 비전과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보유한 항암 파이프라인이 임상 개발에 집중하고, 해외 기술 수출로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불안감에 젖어든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투자 감소로 이어져 향후 2~3년간은 바이오벤처들의 연구개발 비용 조달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연달아 내놓는다.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일정을 미루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업계에 발길을 끊었다. 유틸렉스 역시 전세계적인 경기 하락 흐름을 피해갈 수는 없지만, 비바람을 피해 도약할 준비는 이미 자체적으로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유틸렉스는 지난 2018년 12월 독자적인 항암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아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한 이후 5년차 미래를 준비할 시기를 맞이했다.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은 상장 5년 이후부터 매출액 30억원 등 상장유지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최 대표는 "지난 2017년 EU101의 중화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중국절강화해제약에서 내년께 100만불 이상의 기술료 유입이 기대된다"며 "보건복지부 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 인증도 신청해 매출 조건 유예 등 인센티브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이 2~3년 내 신약 개발 승부수를 본격적으로 띄운다. 초기 임상까지 완료할 연구개발 자금은 준비된 상태다. 유틸렉스는 올해 4월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약 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고 그중 200억원을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했다.

남은 700억원은 회사 운영자금과 연구개발 비용으로 집행한다.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유틸렉스는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당분간 추가 자금조달 없이 임상 선행 연구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우리의 핵심은 여전히 독자적인 항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한 라이선싱 아웃 수익에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초기 임상 결과들이 나오면 우리 플랫폼의 차별성이 부각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틸렉스는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항암제 개발에 집중된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크게 항체치료제, 면역항암제, CAR-T치료제 3개 분야로 나뉘는데 전 분야에 걸쳐 임상시험을 확대 중이다.

우선 순위를 꼽자면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약이 가능한 항체치료제 분야 기술수출이 유력하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조속한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항체 치료 파이프라인의 대표주자인 EU101은 한국과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완료 목표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술 이전 파트너인 화해제약이 연내 1상 투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항체 치료제인 EU103은 연내에 전임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후보물질은 지금까지 나온 적 없는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EU103은 기술 수출을 목표로 현재 2곳의 회사와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단순히 계약금과 기술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실제로 상업화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파이프라인이기도 한 CAR-T 치료제나 면역항암제 분야는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을 이어간다"며 "앞으로 3년 정도 활발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기술수출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신약에 한 걸음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최수영 유틸렉스 대표이사가 서울 금천구의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수영 유틸렉스 대표이사가 서울 금천구의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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