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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이틀 절친에서 사령탑으로…이승엽과 박진만이 불러올 새 바람

이승엽 두산 감독 부임, 박진만은 삼성 정식 감독 승격
'국민타자' '국민유격수'서 이제 지도자 라이벌로 대결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10-19 05:30 송고
박진만 삼성 감독(왼쪽)과 이승엽 두산 감독.(삼성·두산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왼쪽)과 이승엽 두산 감독.(삼성·두산 제공)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국위선양에 앞장 선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내년 시즌부터 사령탑으로 지략대결을 펼친다.

지난 14일 두산은 현역시절 '국민타자'로 통했던 이승엽 해설위원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8일엔 삼성 라이온즈가 박진만 감독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동갑내기 사령탑은 KBO리그에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된다. 
두산과 삼성 모두 1군 감독 경력이 없거나 일천한 두 지도자에게 3년 계약을 보장하며 예우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에게 초보감독으로는 파격인 총액 18억원을 안겼고, 삼성은 박 감독과 최대 총액 1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특히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계약 조건에 옵션(연 5000만원)을 포함, 동기부여도 확실히 했다.

박 감독과 이 감독은 현역 때 대표팀에서 합을 맞춘 스타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숱한 영광을 함께하며 '국민 유격수'와 '국민 타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5차례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2008년엔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룩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기간이 겹치지 않지만 삼성에서 뛴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박 감독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에서 뛰었고, 이 감독은 일본 진출 기간을 제외한 15시즌을 삼성에서 뛰고 은퇴했다. 박 감독이 뛰는 기간엔 이 감독이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어 삼성 소속으로 호흡을 맞추진 못했다.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박 감독과 이 감독은 이제 삼성과 두산의 지휘봉을 잡고 내년 시즌부터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향해 창을 겨눈다.

지도자 경력에서는 이 감독보다 박 감독이 앞선다.

이 감독이 이제 처음 발을 내딛는 '새내기'인 반면 박 감독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시작으로 삼성에서 수비·작전 코치, 퓨처스(2군) 감독을 역임하면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았다. 올 시즌엔 자진 사퇴한 허삼영 전 감독의 빈 자리를 감독대행으로 훌륭히 메우며 1군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야구팬들은 선수시절 이미 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낸 두 '절친'의 재회를 환영하고 있다. 야구계 역시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이 일으킬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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