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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보증금제 무력화 반대"…'분노의 컵 줍깅 1만개' 대통령실 전달

환경부, 지난 5월 '보증금제' 시행 일방적 12월로 유예
"한국, 녹색미래지수 10위…보증금제 무산시 정책적 성과 망칠 것"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2-10-18 12:42 송고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일회용 컵 보증금제 무력화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10.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일회용 컵 보증금제 무력화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10.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일회용 컵 보증금제 무력화하려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지난 5개월간 수거한 일회용 컵 1만990개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서울환경연합,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함 등 80여개 시민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을 일방적으로 유예한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정부에 △전국 시행 일정의 명문화 △편의점·무인카페·개인 카페 등 예외 없는 전면 시행 △공공장소 무인회수기 설치 등 소비자와 소상인 모두 편리한 반환 시스템 구축 △프랜차이즈 본사 지원 대신 가맹점주·소상인 직접 지원 △일회용 컵 보증금제으로 고통받는 수거업체 피해 보상 △플라스틱병·캔 등 재활용 보증금제도 대상 확대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월20일 환경부는 6월10일 시행 예정이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12월 1일까지 유예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시민단체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 소속 독립 미디어 회사 'MIT Technology Review'가 발표한 76개국의 순위를 매긴 '녹색미래지수(Green Future Index 2022)'에서 한국은 무려 10위를 차지했다"며 "선정 이유는 시행 예정이던 일회용 커피컵 보증금 반환제도 덕분인데 정부가 이를 무산시킬 경우 세계가 주목하는 정책적 성과를 망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 소속 박정음 활동가는 "1회용컵 보증금제를 통해 컵을 반납하고 회수하는 시스템이 자리잡히면 카페에서 나오는 컵 뿐 아니라 종이팩, 커피백도 함께 회수·재활용 할 수 있다"며 "나아가 보증금제도를 확장 시켜 선진국처럼 플라스틱병, 캔 등도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전국의 자원순환 활동가들이 수거한 일회용 컵 쓰레기와 일회용 컵 보증금제의 차질 없는 시행을 촉구하는 1만 서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대통령실 컵 어택'도 진행했다.

앞서 컵가디언즈 등은 환경부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유예한다고 발표한 직후 릴레이 컵 줍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4개월 간 711명의 시민이 6477분 동안 1만990개의 일회용 컵을 수거했고 그 일부를 이날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또한 지난 152일간 1만194명 이상 참여한 온라인 서명운동 '쓰레기 줄이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지켜주세요!'의 결과도 함께 전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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