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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규 코픽스 10년 만에 3%대 진입…주담대 금리 '빅스텝'(종합)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022-10-17 17:21 송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2022.9.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2022.9.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 자금 유치 경쟁 등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인 신규 코픽스가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18일부터 인상된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9월 신규 코픽스는 3.40%로 전월 대비 0.4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2년 7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3%대로 올라선 건 2012년 12월 3.09%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27%p 오른 2.52% 나타났다. 2014년 12월 이후 7년 9개월 만이다. 신 잔액 코픽스는 0.25%p 오른 2.0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픽스란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주요 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이날 연 5.24~6.04%에서 5.68~6.48%로 오른다. 농협은행도 0.44%p 오른 연 4.94~6.04%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상품 역시 5.09~6.49%로 상향 조정된다.
코픽스 상승 요인으로는 지난 8월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꼽힌다. 당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은행권은 일제히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준수를 위한 은행권의 자금조달 경쟁도 한몫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9월중 LCR 규제가 정상화되자, 은행들이 규제 수준을 맞추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은행채 발행량을 늘렸다"며 "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 코픽스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LCR이란 향후 1개월간 순현금유출액에 대한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로,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서 '뱅크런'처럼 일시적으로 은행에서 뭉칫돈이 이탈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다.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은행들은 통합(원화+외화) LCR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020년 4월부터 은행권 통합 LCR 규제비율을 100%에서 85%로 낮췄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라는 취지에서다. 당국의 정상화 계획에 따라 은행들은 10~12월까지는 92.5%, 내년 7월부터는 규제 수준인 100%로 맞춰야 한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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