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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삼성·SK 생존법은…"기술 초격차 공급망 다변화"

기업가정신연구회·기업가정신포럼서 미중 기술 분쟁 대안 발표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2-10-17 18:12 송고
컴퓨터 회로판의 반도체칩 2022.02.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컴퓨터 회로판의 반도체칩 2022.02.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미중 간 갈등에서 생존하려면 기술 격차를 유지해야 하며, 공급망 다변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기업가정신학회와 산업연구원 공동주최 포럼에서 나왔다.
기업가정신학회와 산업연구원은 17일 오후 제54차 기업가정신연구회와 제29차 기업가정신포럼을 비대면 방식으로,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우리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 긴장심화에 따른 전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비즈니스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칩4동맹 등 미중 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도 다뤘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박사는 포럼에서 "중국이 5년 이내 반도체장비의 국산화율 10% 미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45nm(나노미터,10억분의 1m)까지는 중국이 수급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조 박사는 그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공급망 다변화 책략이 필요하고, 전략산업 기술 개발 등을 위한 구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중의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자립 성장 역량이 낮은 수준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에게 긍정적이나, 반대 상황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기술격차 유지와 한국에 대한 위탁 생산 의존성이 유지돼야 우리나라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대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대중국 투자관계가 위축될 가능성과 미국, 일본, 대만 등과 경쟁심화로 우리나라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 가능성도 점쳐졌다. AI(인공지능)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의 시장 블록화 발생도 전망됐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 학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기업인들이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물론, 경영에도 도움을 얻길 바란다"며 "같은 사안을 두고도 대응법이 다를 수 있어 이같은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인철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기술협력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모두 산업연관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공유하면서 다양하고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대응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가정신학회는 산·학·연 관계자 450여명이 가입돼 있는 학회로 기업가형 리더·인재 양성 등을 위해 2019년 11월 창립됐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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