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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온 단풍”…대전 보문산·충남 계룡산 등 인파

날씨 흐려도 가을정취 탐방객 몰려
오서산에도 황금빛 억새 물결 만끽

(대전ㆍ충남=뉴스1) 김낙희 기자 | 2022-10-16 13:37 송고
계룡산에 오르는 탐방객들이 갑사 매표소 전 먹자거리를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낙희 기자 
계룡산에 오르는 탐방객들이 갑사 매표소 전 먹자거리를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낙희 기자 

16일 대전과 충남 전역에 흐린 날씨가 예보된 가운데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은 산행을 멈추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충남 지역은 이날 대체로 흐리고 낮 기온이 최고 21~23도까지 오른다. 대기질은 대전 ‘좋음’, 충남 ‘나쁨’으로 예보됐다.
대전 도심 속 보문산에는 그럼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를 따로 내지 않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 찾기 때문이다.

문화동에서 왔다는 김모씨(70대)는 “평소 운동 삼아 찾는 곳”이라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많이 왔다”며 발걸음을 이어갔다.

또 ‘황톳길’로 유명한 계족산, ‘먹을게 쏟아지는 밥그릇이 묻혀 있다’는 전설이 깃든 식장산 주변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승용차, 대형버스 등으로 들어찼다.
전날 1만 2000여명이 다녀간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정오 기준 동학사·갑사(충남 공주) 매표소를 통해 6500명이 입장했다. 계룡산 일대는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본격적으로 붉게 물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국립공원 갑사 매표소를 거치는 탐방객들은 그 전 먹자거리에서 밤과 파전을 구우면서 풍기는 향긋한 냄새를 뒤로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 익산에서 왔다는 한 산악회원은 “계룡산 초입인 갑사를 거쳐 금잔디고개, 남매탑 등을 지나 동학사로 넘어가는 코스로 산행 계획을 세우고 왔다”면서 “단풍이 물들기 전인 지금도 충분히 산세가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부여 부소산에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단체 관광객들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보령과 홍성에 걸쳐 있는 오서산에도 가을 정취와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억새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k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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