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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호주서 리튬 확보…"美IRA·생산량 확대 대응"

'리튬 50만톤' 광산 2곳 개발중인 글로벌리튬과 MOU
'美와 FTA' 호주산 리튬으로 IRA 대응…"공급망 확대 기회 모색"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2-09-29 15:14 송고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 세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네번째)가 28일 오후 호주 퍼스시에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글로벌리튬 제공)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 세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네번째)가 28일 오후 호주 퍼스시에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글로벌리튬 제공)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고 생산량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SK온은 지난 28일 호주 퍼스시에서 글로벌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과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SK온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글로벌리튬이 개발하고 있는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 Spodumene)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리튬이 추진하고 있는 생산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갖게 된다.

이밖에도 SK온은 글로벌리튬과 함께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 내 추가적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글로벌리튬은 현재 호주 내 광산 2곳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곳의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톤으로 추정된다.

'하얀 석유'로도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다. 채굴과 정제가 쉽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9월 톤당 2만달러 수준이었던 가격은 이번달 6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자 니켈,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에서도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 IRA를 발효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원소재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유망한 국가다.

SK온은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글로벌리튬과의 협력 외에도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원소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온은 2019년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에서 5위로 상승하는 등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 거점도 확대돼 미국, 헝가리, 중국 등 국가에서 총 7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7개 공장을 더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협약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화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 미첼 (Ron Mitchell) 글로벌리튬 매니징 디렉터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용 리튬 수요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리튬이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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