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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내년 국내 성장률 2.2%…성장폭 둔화"

올해 성장률은 2.6%→2.5%…"소비자물가 7월 정점 통과"
"내년 상저하고 흐름…원자재 수급불안도 완화될 것"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2-09-25 14:24 송고
.2022.9.21/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022.9.21/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성장 둔화 흐름 속에 인플레이션과 높은 달러/원 환율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2023년 한국 경제 전망' 주간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2.0%, 하반기 2.4%로 연간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인 2.3%보다 0.1%포인트(p)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전망치(2.1%)보다는 0.1% 높다. 올해 성장률은 2.5%로 4월 전망(2.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세가 약화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 말부터 점차 완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원자재 수급 불안도 내년부터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2.7%로 올해 예상치(3.7%)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점차 커지는 데다 고물가로 가계 소비 여력이 축소된다고 우려했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는 이미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7월에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약해지면서 물가 상승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5%, 하반기 2.6% 등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3.0%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내년 수출 증가율은 4.0%에 그쳐 올해 예상치(11.3%)보다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수출은 기저효과, 미국과 유로 지역 등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르는 글로벌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이어지는 '강(强) 달러' 추세가 내년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경우 강달러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내년에도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 두바이유 가격은 연간 평균 배럴당 91.9달러를 예상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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