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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리튬·니켈 뽑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진출…"2030년 매출 5兆"

'리튬배터리 플레이크' 건식 방식 장점…"전처리 공정 시간·비용 줄여"
2024년 배터리 2만톤 규모 처리 가능한 1차 상용화 시범공장 완공 목표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2-09-22 15:47 송고
(영풍그룹 제공)
(영풍그룹 제공)

영풍이 미래 신사업으로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등을 뽑아내는 2차전지 재활용(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했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서 2030년 리튬 및 코발트, 니켈 등 연 70만톤(t) 규모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영풍은 최근 경북 김천에 건식 리사이클 방식에 최적화된 원료인 리튬배터리 플레이크(LiB Flake)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곳에서 생산된 리튬배터리 플레이크를 석포제련소의 파일럿 공장에 투입해 다음달부터 리튬 등 주요전략소재를 시범 생산할 계획이다.

리튬배터리 플레이크는 폐배터리를 팩·모듈 단위에서 파쇄한 것으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전처리 공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는 게 영풍 측의 설명이다.

타 업체들이 사용하는 '습식 방식'은 전처리 공정에서 폐배터리를 셀 단위까지 분리한 뒤 잘게 분쇄해 리사이클링의 원료인 블랙파우더를 제조한다. 불순물인 배터리 케이스와 양·음극재 집전체(Foil)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리튬, 니켈 등 유가금속이 손실된다.

반면 영풍의 플레이크 제조 방식은 배터리를 팩 또는 모듈 단위에서 파쇄하는 동시에 케이스와 집전체 등도 원·부원료로 사용한다. 영풍 관계자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주요금속의 회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영풍은 파일럿 공장을 시작으로 2024년에 연간 사용 후 배터리 2만톤(전기차 8만대분)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1차 상용화 시범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심태준 영풍 그린사업실 전무는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신기술은 원료에서 제품까지 공정을 단순화하고 금속 회수율을 높여 제조원가와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이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배터리·전기차 컨퍼런스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건식용융 재활용 기반 리튬배터리 리사이클 플랫폼'을 주제로 2차전지 재활용 기술·사업전략을 공개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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