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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심야 성주 사드기지에 차량 반입…주민·단체 저지

(성주=뉴스1) 남승렬 기자 | 2022-09-15 09:22 송고
14일 오후 8시30분쯤 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유류 차량 등의 반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등이 대치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2.9.14/뉴스1
14일 오후 8시30분쯤 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유류 차량 등의 반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등이 대치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2.9.14/뉴스1

정부가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에 사는 일부 주민과 반전(反戰)단체의 반발 속에 기지 운용에 필요한 물자를 실은 차량을 기지로 반입했다.

15일 사드 반대 단체인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쯤 국방부와 경찰 등이 사드 기지 내 유류차량 등의 반입을 시도했다. 이에 맞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과 반전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마을 도로를 점거한채 집회를 열어 3시간여 동안 저지했다.
야간에 전격 이뤄진 차량 반입은 정부의 '사드 기지 정상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방부는 "8월 말까지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를 점거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있다"고 수차례 방송한 뒤 오후 10시15분부터 약 1시간30분에 걸쳐 주민과 단체 회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주민 등이 도로에 앉아 서로 팔짱을 끼고 기지 내 차량 진입을 막는 등 강하게 저항했고, 경찰과 주민 등의 대치가 1시간30여분간 계속됐다. 양측의 대치 상황에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해산 작전으로 오후 11시45분쯤 도로 점거가 풀리자 대기하던 차량 5대가 기지로 들어갔다.

14일 오전에도 소성리 주민 등이 사드 기지 입구로 향하는 도로를 점거한 채 기지로 들어가려는 유류차량 등의 이동을 막았다.

현재 국방부와 미군은 사드 기지 병력과 장비 운용에 필요한 유류와 물자 등을 헬기로 옮기고 있다.

군 당국이 사드 기지의 정상 운용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주 5회 기지 내 차량 이동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지상 통행에 나서자 주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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