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인 편의점주가 지역 주민에게 복지사각지대 제보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도봉구 제공) |
서울 도봉구는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이어지는 참사를 막기 위해 자발적 참여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신고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도봉구 생활 현장 곳곳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총 854명이다. 이중 약국, 편의점, 배달업 종사자 등 생활업종 종사자는 169명이다.
도봉구는 올 한 해 생활업종 종사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300명까지 늘려 총 985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업종,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지원제도를 모르거나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복지사각이 발생하는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한 예로 편의점주인 쌍문1동 명예사회복지공무원 A씨는 알코올 의존과 우울증 심화로 자살 위험성이 높은 위기 주민을 제보해 상담치료, 안부확인, 밑반찬 지원 등을 연계했다.
또 고시원 대표인 창5동 명예사회복지공무원 B씨는 20년 전 주민등록이 말소된 위기가구를 제보, 동주민센터에서 신분증 발급, 긴급 생활지원금,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등을 도울 수 있었다. 현재 사례자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병원 동행과 주 1회 도시락 지원을 받고 있다.
도봉구는 특히 이웃과 왕래가 잦은 집배원, 수도·가스 검침원, 약국 종사자, 부동산 중개인, 배달업 종사자 등 생활업종 종사자 참여를 높이고자 집중적으로 모집을 홍보하고, 생활업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할 계획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활동의 실효를 높이고자 △발굴한 위기가구 맞춤형 서비스 즉시 연결 체계 구축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생활업종 월 2회 이상 모니터링 △발굴된 위기가구 일촌 맺기 △위기가구 제보 관련 상시 교육 등도 마련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문제는 공공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공동체가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관심이 어려운 이웃을 사전에 구조할 수 있으므로 이웃과 마주할 기회가 많은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봉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참여하길 희망하는 사람은 구청 복지정책과나 가까운 동 주민센터로 신청할 수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