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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 "청주병원 강제퇴거 검토 중" 강경 대응 시사

민선 8기 40대 공약·88개 실행계획 확정 발표
신청사 건립‧중앙공원 역사공원 조성 등 가닥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2022-08-29 13:25 송고
충북 청주시청 위치와 신청사 조감도./뉴스1
충북 청주시청 위치와 신청사 조감도./뉴스1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퇴거에 불응하고 있는 청주병원을 강제퇴거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29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40대 공약, 88개 실행계획'을 확정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주시는 현 시청사와 청주병원 부지 등을 포함한 2만8459여㎡ 터에 2750억여원을 들여 2025년 하반기까지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청주병원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2019년 8월14일 확보한 상태다.

청주병원 측은 보상금 178억원 중 172억원을 수령한 뒤에도 현재까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청주병원이 건물을 비우지 않자 지난해 강제퇴거를 위한 소송을 냈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민사2부(원익선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청주시가 청주병원을 상대로 낸 '토지 및 건물 인도 청구소송'에서 피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법원이 항소심에서까지 청주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청주시도 더는 철거·착공 등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29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공약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청주시 제공).2022.8.29/뉴스1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29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공약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청주시 제공).2022.8.29/뉴스1

이 시장은 "환자가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청주병원 퇴거 문제는) 오랜 기간 진척이 없었다"라며 "청주병원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강제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추진해야 할 때가 됐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제집행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공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장기간 '존치'와 '보존'을 두고 논란이던 청주시청 본관은 철거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본관 철거는 조만간 문화재청장과 만나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며 "본관을 철거하면 기존 설계안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설계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7기 청주시의 역점사업이던 중앙공원 역사문화공원 조성은 사업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 시장은 "중앙공원 역사문화공원은 현재 임시청사 앞 KT건물을 매입해 잔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KT건물을 매입하는 데만 45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이어 "중앙공원 인근을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개발 계획, 추진 주체, 재원 조달 방식 등을 확정하면 별도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원도심 고도제한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폐지,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사업 계획을 각각 변경했다.

이 시장은 "발표한 공약은 단순 이행에 그치지 않고 다른 정책을 연계 발굴해 청주시의 미래를 그리겠다"라며 "시민을 위한 공약 실천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주요 공약사업은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공감도시 4대 공약, 7개 실행계획 △즐겁고 살맛 나는 꿀잼행복도시 13대 공약, 35개 실행계획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 6대 공약, 15개 실행계획 △따뜻하고 쾌적한 스마트안심도시 12대 공약, 18개 실행계획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산업도시 5대 공약, 13개 실행계획 등이다.

소요 예산은 국비 2조4613억원, 시비 9895억원, 도비 4076억원 등 4조7521억원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5438억원, 2023년 6890억원, 2024년 9872억원, 2025년도 1조545억원, 2026년도 9308억원, 임기 후 546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별로는 행정·청년·여성 2조4264억원, 산업·경제 1조9499억원, 문화·복지·체육·환경 5767억원, 도시·교통 1조9827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시는 시청 홈페이지 '이범석의 약속'에 공약 세부실행계획을 게시해 이행상황과 점검내용을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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