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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경쟁서 완전히 멀어진 키움, 이러다 5강 걱정할 상황온다 [프로야구인사이트]

마운드 붕괴로 추락…이번주 롯데-한화-SSG 상대
10경기 6승4패 롯데, 5위 KIA 4경기 차 맹추격 중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8-29 11:01 송고
최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키움 요키시. © News1 이동해 기자
최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키움 요키시. © News1 이동해 기자

8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키움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체와 불펜 난조가 겹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머무른 키움은 시즌 64승2무51가 되며 같은 날 승리한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가 6.5경기 차로 줄었다.

후반기 시작 때만 해도 1위 SSG 랜더스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입장이었으나 거듭된 부진 속에 4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가을야구' 자체를 걱정해야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 키움의 최대 아킬레스건 된 마운드

키움은 8월 승률 0.318(7승15패)로 10개 팀 중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0.350·7승13패)보다도 낮다.

마운드에서 부진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키움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은 6.02로 10개 팀 중 가장 높다.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정찬헌과,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한현희가 부진에 빠지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토종 선발 최원태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체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겨우 꾸려가고 있는 상황인데 설상가상, 믿었던 에이스들도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 News1 장수영 기자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 News1 장수영 기자

안우진은 지난 3일 고척 SSG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뒤 한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최근 2연패 중이다.

승리를 하지 못한 8월 4경기에서 29이닝 6실점으로 내용은 나쁘지 않으나 그 때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전반기 다승왕을 노리던 기세는 사라졌고, 11승(7패)에서 머물며 다승 1위 케이시 켈리(LG·14승)와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기 안우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는 지난 달 23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잘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적지 않으나 지난 2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선발이 안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김태훈, 김재웅, 문성현 등 불펜진마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전반기 좋았던 모습을 잃어 아쉬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24일 고척 KIA전 패배로 4위로 추락한 키움은 이번주 롯데, 한화와 홈 4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SSG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SSG 외에는 키움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이라 비교적 수월한 대진으로 볼 수도 있으나 롯데가 8월 들어 13승9패(승률 0.591)로 상승세라 키움으로선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둔 롯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8.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둔 롯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8.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팔치올' 롯데, 꺼지지 않은 5강 진입의 꿈

이달 들어 2위 LG 트윈스가 13승6패(승률 0.684) 고공비행으로 선두 SSG를 7경기 차까지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화제가 되는 팀은 '팔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구현 중인 롯데다.

7월까지만 해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던 롯데는 8월 이후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가 부진한 틈을 타 무섭게 승수를 쌓고 있다.

롯데는 8월 22경기에서 13승9패로 승률 0.591을 기록 중이다. 8월을 5위 KIA에 7.5경기 뒤진 7위로 시작했지만 한 달여 만에 4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글렌 스파크맨의 방출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댄 스트레일리의 합류로 선발진의 무게감이 올라갔고 불펜진의 김도규, 김원중도 안정적이다.

이대호가 이끄는 타선도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이다. 2번 잭 렉스, 3번 전준우, 4번 이대호, 5번 안치홍이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의 8월 팀 타율은 0.260(4위)으로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롯데의 추격을 받고 있는 5위 KIA가 뒷문 불안 속 휘청대는 상황에서도 화끈한 방망이 덕에 웬만해선 연패에 빠지지 않고 있어 5강 싸움의 승자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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