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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CP위민스오픈 2R 단독 선두 도약…최혜진도 공동 2위로(종합)

안나린 36홀 연속 노 보기, 합계 13언더파 129타
최혜진 이글 2개·보기 4개 기록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08-27 10:55 송고
안나린. © AFP=뉴스1
안나린. © AFP=뉴스1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신인으로 데뷔한 안나린(26·메디힐)이 CP위민스오픈(총상금 235만 달러)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절정의 샷 감각으로 8타를 줄인 '루키' 최혜진(23‧롯데)도 공동 30위에서 공동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안나린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 클럽(파71·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친 안나린은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라 LPGA투어 첫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7년 KLPGA에 데뷔한 안나린은 지난해 12월 열린 LPGA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 올 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새 시즌에 나선 안나린은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 컷 탈락을 5차례 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3월 JTBC 클래식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성적이며 톱10은 3차례에 불과했다.
그동안 아쉬움을 많이 남겼던 안나린은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샷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고, 기세를 높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나린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4)과 6번홀(파5), 9번홀(파5)에서 한 타씩을 줄였다.

후반 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나린은 10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안나린은 "LPGA투어에선 우승 경험이 없지만, KLPGA투어에선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익숙한 느낌이다. 남은 이틀도 어제 오늘처럼 좋은 라운드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단독 선두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페어웨이를 굉장히 잘 유지하면서 공략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반적으로 버디 찬스들이 아이언이 좋았던 상황이 많았다. 거기에 퍼터도 잘 받쳐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첫승 가능성을 높인 안나린은 "남은 두 라운드가 재미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리더가 된 상황에서 플레이한다는 게 즐겁다. 꼭 좋은 라운드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 © AFP=뉴스1
최혜진. © AFP=뉴스1

최혜진도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4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넬리 코다(미국), 파울라 레토(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30위에 머물렀던 최혜진은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전발 홀까지 3타를 줄였다.

6개 홀 연속 파 세이브를 하던 최혜진은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6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하더니 8번홀(파3)에서 버디, 9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Q시리즈에서 공동 8위로 통과한 최혜진도 시즌 첫승 가능성을 키웠다. 최혜진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8차례 톱10에 올랐으나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과 6월 US 오픈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최혜진은 경기 후 "사실 경기 전부터 비가 많이 와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홀 티샷 후 경기가 중단됐다. 오랫동안 기다리긴 했으나 그 후 날씨가 좋아서 나에겐 도움이 많이 됐다. 또 샷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롱 펏이 잘 돼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티박스도 앞으로 당겨놨던 홀들이어서 투온 트라이를 할 수 있었다. 두 번 다 좋은 샷이 나왔고 퍼팅도 잘 됐다.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아림(27‧SBI저축은행)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제시카 코다(미국) 등과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양희영(33‧우리금융그룹)은 6언더파 136타, 김세영(29·메디힐)과 전인지(28‧KB금융그룹)는 4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7‧솔레어)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141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몇몇 선수가 아직 라운드를 마치지 않은 가운데 컷 탈락 기준은 2언더파로 예상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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