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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공동 8위…파이널 진출 무산

2m15 기록,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7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8-27 09:04 송고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공동 8위에 그친 우상혁  © AFP=뉴스1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공동 8위에 그친 우상혁  © AFP=뉴스1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연맹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20를 넘지 못하며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1점만 추가하는 데 그친 우상혁(16점)으로 합계 순위 7위로 밀려 상위 6명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우상혁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20을 못 넘어 공동 8위에 그쳤다. 이날 우상혁의 기록은 개인 최고기록(2m36)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m15였다.

최근 세계선수권 은메달,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우상혁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성적표다.

우상혁은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하지만 2m20에서 3차례 모두 실패했다. 1차 시기에서 종아리가 바에 닿았고, 2차 시기에서는 엉덩이에 스치며 바가 떨어졌다.

당황한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도 2m20을 넘지 못하면서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우상혁은 아쉬운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날 우승은 2m24를 뛴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주본 해리슨(미국), 해매시 커(뉴질랜드)도 나란히 2m24를 넘었지만 '시도 시기'에서 순위가 갈렸다.

2m15,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프로첸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m20을 2차 시기에 성공시킨 바심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해리슨, 4위는 커였다.

다만 프로첸코가 1위에 오른 것이 우상혁에게는 악재가 됐다. 대회 전까지 랭킹포인트 9점이었던 프로첸코는 8점을 추가, 총 17점으로 우상혁(16점)을 제치고 6위로 파이널 시리즈 출전권을 획득했다.

로잔 대회는 남자 높이뛰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 대회였다.
카타르 무타즈 에사 바심 © AFP=뉴스1
카타르 무타즈 에사 바심 © AFP=뉴스1

올해 12차례 예정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총 5개다.

로잔 대회 전까지 4개 대회(도하, 버밍엄, 로마, 모나코)가 열렸는데 우상혁은 도하(1위·8점)와 모나코(2위·7점) 2개 대회만 참가하고도 15점을 얻어 4위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시리즈 출전권을 놓쳤다.

다음달 8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파이널 시리즈 남자 높이 뛰기에 출전할 선수는 해리슨(23점)을 비롯해 바심, 장고 로벳(이상 22점·캐나다), 장마르코 탬베리(20점·이탈리아), 커(19점), 프로첸코(17점)로 결정됐다.

이 중 출전을 포기하지 않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상혁은 파이널 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없다.

한편 오는 9월2일 전역을 앞둔 우상혁은 군인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예비역'으로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할 계획이었는데 구상이 틀어졌다.

이날 아쉬운 성적을 냈다고 하지만 우상혁은 202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우승(2m34)을 차지했고,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7월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2m35) 등의 성과를 냈다.

우상혁은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뛴다.

우리나라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우리나라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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