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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준배·이수민 기자 '5·18언론상' 수상

"소외된 5·18피해자 삶 긴 호흡으로 직접 조명"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2022-08-26 16:34 송고
뉴스1 광주전남본부 박준배 기자(왼쪽)와 이수민 기자가 26일 전남 광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열린 '2022 제12회 5·18언론상 시상식'에서 취재보도부문 5·18언론상을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2022.8.26/뉴스1 © News1 
뉴스1 광주전남본부 박준배 기자(왼쪽)와 이수민 기자가 26일 전남 광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열린 '2022 제12회 5·18언론상 시상식'에서 취재보도부문 5·18언론상을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2022.8.26/뉴스1 © News1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40여년간 치유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집중 조명한 뉴스1 기자들이 5·18언론상을 수상했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는 26일 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제12회 5.18언론상 시상식을 열었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뉴스1 광주전남본부 박준배·이수민기자는 '5·18 정신적 손해배상 기획 시리즈'로 5.18언론상을 받았다.

두 기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연속 기획보도를 통해 40여년간 치유하지 못한 5·18민주유공자들의 트라우마를 집중 조명했다.

매주 민주유공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지워지지 않는 정신적 고통과 힘겨운 삶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10개월간 보도한 기사는 정신적 손해배상의 필요성을 담은 기획기사 4건, 5·18피해자 인터뷰 32건 등 36건이다.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5·18피해자들의 정신적 손해배상에 주목하고 피해자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접근해 보고자 한 기자들의 고민이 기사 곳곳에 역력히 묻어났다"며 "그동안 5·18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초점을 맞춘 보도·연구에 비해 소외된 피해자들의 삶을 긴 호흡으로 직접 조명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42년 동안 국가로부터 왜 배상받지 못했는지, 고문·가혹행위·낙인·연좌제 등으로 겪는 정신적 고통의 실체는 어떤지 등을 두루 살피고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했다"며 "특히 기사에 등장하는 피해자들의 구술과 인터뷰 기록은 훗날 1980년 5월을 기억하고 해석함에 있어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광주MBC 김철원·이다현·김상배 기자가 함께 수상했다. '항쟁과 언론'을 주제로 언론의 역할과 기능, 5·18 당시 자기 고백과 반성을 용기 있게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큐멘터리 부문은 뛰어난 관찰력과 끈기로 기록 발굴과 공수부대원들의 새로운 증언을 이끌어 낸 ㈜훈프로 'KBS 시사직격 - 사라진 보도, 5·18 진실의 퍼즐', 영상 부문은 5·18민주화운동의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시청자들에게 대중적으로 전달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3-청주유골 430구의 진실'이 수상했다.

조성호 전 한국일보 기자는 공로상을 받았다. 조 전 기자는 80년 5·18 당시 광주로 급파돼 10일동안 현장을 취재했으나 신군부의 보도 통제와 검열로 진실을 보도하지 못했다.

17년이 흘러 '5·18특파원 리포트(1997)'에 5·18 당시 기록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5·18 진상을 숨기거나 날조 보도한 언론의 깊은 반성과 함께 새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 전 기자는 미얀마 등 민주화 투쟁지지 등 현안에도 관심을 두고 자유언론실천재단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5·18언론상은 신군부의 언론통제 상황에서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헌신한 언론인들의 노력을 선양하고 언론정신의 맥을 잇고자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후원한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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