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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큰손' 尹대통령 손에 든 장바구니엔…음식부터 패션까지 '골고루'

이틀 연속 전통시장 방문, 온라인 주문 수령·현장서 직접 구매도
전통시장 발전상 알리고 더 많은 이용 독려…김건희 여사 선물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2-08-26 16:24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반찬 가게에서 온라인 주문 상품 배송 체험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반찬 가게에서 온라인 주문 상품 배송 체험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통시장 활력을 위해 '큰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틀 연속 전통시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먹을 것부터 베개, 이불, 모자, 신발 등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직접 구매했다. 윤 대통령의 두 손에는 장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12일에 방문했던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다시 찾은 것이다.
상인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들고 직접 장을 보기 시작했다.

한 닭강정집에서 음식을 시식한 윤 대통령은 풍기 인견으로 만든 이불 등을 파는 가게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글쎄 좀 매출이 늘고 있나요?"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베개를 살펴보며 "이것보다 약간 더 큰 건 없나"라며 더 큰 베개를 요청했고 상인이 상품을 가져오자 마음에 든 듯 베개 2개를 구입했다.
이어 인견 이불에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불은 좀, 이게 인견이냐"고 물었고 상인은 "네 그게 인견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게 인조(인)견은 아닌가"라고 하자 상인이 "천연섬유다"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그럼 이것도 하나 주세요"라고 이불을 구입했다.

상인이 까는 것은 필요 없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다 있어서 이불만 내가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베개는 장바구니에 넣고, 이불은 택배로 받기로 했다.

다음 상점은 신발가게였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슬리퍼 하나를 신어보면서 "딱 맞다. 이거로 하나 달라"고 했다. 이어 "운동화는 좀 편한 신발 없냐"며 "(2)80 정도"라고 운동화를 보여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이 꺼내온 은색 운동화 한쪽을 신어보고 "이걸로 하나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산인가, 어디서 나온 건가"라고 물었고 상인은 "국제상사요"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의 요청에 '건승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사인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이어 모자가게로 이동했다. 중절모를 한 번 써보고는 "이거 괜찮다. 이거 하나 사겠다"며 구매했다. 상인이 "여사님 것으로, 화이트를 좋아하시는 거 같아서"라며 모자를 추천하자, 윤 대통령은 "아 그래요? 그럼 이것도, 하나 주세요"라고 추가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물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전날(25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암사종합시장을 찾았다. 암사시장에서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생방송 된 참기름집 '쇼핑 라이브'에 목소리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쇼핑 라이브에 직접 출연해 물건을 열심히 홍보하자 "장관할 게 아니라 쇼호스트(상품 안내자)를 하면 더 잘하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지난 24일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참기름 선물 세트를 직접 수령했다.

한 떡집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떡을 좀 더 살까, 이따 점심도 먹어야 하니까"라며 인절미와 송편, 꿀떡, 바람떡, 시루떡, 모둠 설기, 모둠 찰떡, 약식 등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현금 5만원을 내고 3만원을 거스름돈으로 받았다.

떡이 담긴 장바구니를 손에 든 윤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는 반찬가게였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자택에서 장보기 시스템을 통해 직접 7가지 반찬을 주문했다. 이를 수령하기 위해 반찬가게를 들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해 주는 라이더들과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본인이 여기에서 장 본 것을 여기다 올려놓으면 자기 아파트 이런 데가 딱딱 떨어트려 준다"며 "여기 서울 전역을 일부 지역 빼고는 몇 시간이면 다 간다고 그런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한 라이더가 "네, 3시간 안에 다 배송하고 있다"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요? 세계 최고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연일 찾고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것은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보다 발전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 차원이 강하다"며 "특히 온라인 주문과 배달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한 점을 알리며 국민들이 보다 많이 전통시장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공동배송센터에서 배송 라이더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공동배송센터에서 배송 라이더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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