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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청년 150만원 지원 '광주 청년 갭이어' 치열한 경쟁 예고

미취업 청년 14만명인데 예산 부족에 50명 지원 예정
진로탐색 여행 등 1인 150만원 지원…경쟁률 극심 예상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2022-08-28 08:10 송고
광주광역시 청사 전경./뉴스1 © News1
광주광역시 청사 전경./뉴스1 © News1

미취업 청년들의 인생 길라잡이가 돼 줄 '광주 청년 갭이어 프로젝트'가 올해 첫 시행에 들어가지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50명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지원 대상 확대를 통해 사업 실효성을 갖춰야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청년 갭이어 프로젝트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진로 탐색, 자아 성찰을 할 수 있도록 시간과 비용을 제공해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 체감형 공약 사업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예비후보 시절부터 이 사업을 '광주에 없는 20가지 정책' 중 하나로 꼽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광주 청년들에 '학업'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지원해 스스로 취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학업을 잠시 중단한 대학생과 휴직한 직장인이 장기 어학연수, 봉사, 여행 인턴십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재도약의 의지를 부여하는 식이다.

광주시는 추경을 통해 1억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할 경우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청년 갭이어 프로젝트를 첫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시가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실질적인 수혜 대상은 50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에 참여가능한 대상은 19~39세 청년으로 9월과 11월에 시작되는 각 기수에는 25명의 참여자가 모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는 1인당 150만원의 갭이어 지원금이 주어진다. 지원금은 진로탐색을 위한 여행, 봉사활동, 학원 수강, 시험응시료, 도서구입비 등 자기계발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의 비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는 지난해 기준 50만8000명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 비해 사업 수혜자가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광주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 2017년 49만4000명에서 지난해 2분기 51만2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중 진학을 준비하는 사람은 12만5000명,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2만5000명,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4만7000명이었다.

특히 지역 내 20~39세 청년세대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4만4000명(36%)에 달해 해당 사업 참여 경쟁률은 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50여명 지원을 목표로 추경 예산을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예산 반영 여부는 미확정"이라며 "올해 사업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향후 사업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사업 취지 자체가 취업률 등 눈에 띄는 지표로 나타나지 않기에 1~2기 데이터 수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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