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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해상불교문화 거점 '무심사' 복원 추진

흑산도 삼층석탑 위치…해남 대흥사와 협의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2022-08-26 10:24 송고
신안군 흑산도에 위치한 무심사지 삼층석탑 및 석등(신안군 제공)/뉴스1 © News1 
신안군 흑산도에 위치한 무심사지 삼층석탑 및 석등(신안군 제공)/뉴스1 © News1 

전남 신안군이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해상불교문화의 거점이었던 '무심사' 복원을 추진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박형호 신안부군수가 최근 해남 대흥사 법상 주지스님, 해남 미황사 향문 주지스님, 해남 일지암 법강 주지스님 등과 무심사 건립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군은 전라남도 천년불교의 산실 무심사 복원을 위해 2021년 조계종 총무원과 MOU를 체결했으며, 실무를 맡은 해남 대흥사와 함께 무심사 인법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안 흑산도에 위치한 '신안 흑산 진리 무심사지 삼층석탑과 석등'은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까지 무심사가 존재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유적이다.

1999년 목포대학교 발굴조사에서 유물로 '무심사선원' 명문기와편이 발견돼 통일신라시대 선종 계통의 사찰 존재가 밝혀졌다.

무심사 창건 시기는 9세기 통일신라 말로 추정되며, 2017년 전남문화재연구소가 펴낸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Ⅰ·Ⅱ'편과 2021년 발굴을 추진한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도 장보고 활동시기와 해상교역 활성화를 근거로 9세기 초중반에 건립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치는 흑산 진리마을과 상라산성 사이로 추정된다.

사지 옆은 과거 흑산도를 관할했던 흑산진 관사터가 있어 흑산도에 머물렀던 관원과 선원들이 불공을 드리며 하루의 안녕과 출항을 기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승려들이 무심사에 머물렀다가 중국 유학길에 오르고, 진리항을 오가는 국제 무역 선단에 실린 최신의 불교서적과 유물을 접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형호 부군수는 "신안군에 찬란하게 꽃피웠을 천년불교의 위상이 무심사 복원을 통해 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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