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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공간'이 열린다…이란 프로축구, 41년 만에 여성 관중 허용

에스테그랄-메스 케르만전서 개방…추후 전체로 확대될 수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8-25 16:05 송고
이란을 응원하는 여성 팬들의 모습 © AFP=뉴스1
이란을 응원하는 여성 팬들의 모습 © AFP=뉴스1

이란 프로축구 에스테그랄 테헤란이 리그 경기에 여성 관중을 받기로 했다. 이란 프로축구 경기에 여성이 공식 입장하는 것은 1981년 이후 41년 만이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적용되는 이란에서 여성들의 권한은 크게 제한돼 있다. 축구 관람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동안 이란 내 축구장은 '금녀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기회가 생겼다.
이란 매체 'ISNA'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테그랄 구단이 25일 오후 11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스테그랄과 메스 케르만의 2022-23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이란 1부) 3라운드 경기에 여성 관중 30%를 입장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드 파하티 에스테그랄 부사장은 "에스테그랄의 팬이라면, 여성 관중도 공식 홈페이지의 일반적인 절차를 통해 경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다만 입장 동선은 구분된다. 게이트, 관중석 구역, 교통수단은 남성과는 별도로 사용한다. 에스테그랄 구단은 "여성 관중은 특정 지역 앞에서 모여 구단이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2019년 10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압박에 의해 A매치에서 여성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풀었는데 이번엔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하게 됐다.

다만 이란 프로축구리그 전체가 여성 관중의 입장을 확정한 건 아니다.

에스테그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여성 관중 입장이 주는 효과가 긍정적일 경우 추후 모든 홈 경기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추후 다른 구단들도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할 여지는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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