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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해양생물 번식 방해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생식기능·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 밝혀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2022-08-25 16:05 송고 | 2022-08-25 16:12 최종수정
PET 미세섬유 노출로 인한 지중해담치의 독성 영향 모식도. (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PET 미세섬유 노출로 인한 지중해담치의 독성 영향 모식도. (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미세플라스틱 중 섬유 형태의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의 원료)가 해양 수산물의 생식기능과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KIT에 따르면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연구팀은 100um의 크기로 PET 미세플라스틱을 제조해 다양한 농도에서 지중해담치를 32일 동안 노출 시킨 뒤 나타나는 독성영향을 연구했다.
 
지중해담치는 홍합과의 조개류로, 플랑크톤이나 유기물 입자 등의 먹이를 걸러서 먹는 여과섭식을 하기 때문에 해양오염을 확인하는 생물체로 자주 활용된다.

실험을 통해 연구진은 지중해담치의 여성·남성호르몬 수치 감소와 혈구세포 사멸 및 DNA 손상을 발견했으며, 항산화 효소와 신경독성 관련 효소의 활성으로 신경학적 영향이 유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낮은 농도의 PET 미세섬유에도 장기간 노출되면 생식기능과 신경독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해양생물이 번식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연구는 짧은 기간 실험실에서 다루기 쉬운 소형 생물을 대상으로 진행해왔다. 또 실험에 사용한 미세플라스틱이 실제 해양환경과는 차이가 있어 위해성을 규명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해양에서 자주 발견되는 PET를 사람이 즐겨 먹는 수산물에 장기간 노출시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준우 센터장은 “본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노출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해양양식업 보호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환경과학 분야 상위 권위지인‘Chemosphere’에 7월 게재됐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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