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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과 함께하시라" 전현희 사퇴 압박…全 "국민 모욕"(종합)

與 "자리 지키는 이유 납득 불가"…野 "감사원 표적감사 멈춰야"
全 "임기는 국민과의 약속…알박기 아닌 국민 정한 명령"

(서울=뉴스1) 전민 기자, 박종홍 기자 | 2022-08-22 18:01 송고 | 2022-08-22 20:03 최종수정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2.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2.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22일 전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현희 권익위원장을 향해 "버티기와 알박기를 그만하라"며 재차 사퇴를 압박했다. 반면 전 위원장은 "버티기, 알박기라는 표현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맞섰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이 교체되면 정무직은 기본적으로 새 대통령과 함께 새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함께 책임지고 과제를 이행하는 책임 의무를 지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면 본인의 길로 가시라"고 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전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라는 말을 게시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가 끝났는데 아직도 책임이 있는 정무직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며 "참 말씀드리기 답답할 정도다. 대한민국 정치가 정상화되고 상식을 회복하는 정치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양산 사저에 내려가 있으니, 공동책임을 지고 평산마을로 가셔서 외로워하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하시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감사원의 권익위 감사를 '표적감사'라고 정의하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전 위원장이 감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박해받는 것처럼 하지만 감사원은 정상적인 감사를 하고 있다"며 "정치적 색깔을 입혀서 정치압박이다, 피해다 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가 정상적인 감사라면 왜 이렇게 시끌시끌하겠느냐"며 "국민이 보기에도 정무직 기관장에 대해 감사원이 표적 감사로 망신주고, 솎아내기 위해 중립성을 위반하면서까지 설치고 있어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짠 점수를 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위원장도 "권익위의 역할, 독립성, 중립성, 임기가 법에 정해진 것을 고민할 때 임기를 마치는 게 법치주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라는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법률에 의해 정해준 것이다. 이 역시 국민의 약속이라 생각한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알박기가 전혀 아닌 국민이 정한 국민의 명령이며, 버티기가 아닌 국민이 지키라고 정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까지 와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익위의 역할과 중립성을 존중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 운영 지원기관'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전 위원장은 "감사원도 헌법에 의한 독립기관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권익위도 마찬가지"라며 "두 기관 모두 대통령의 국정 지원기관이 돼서는 안 되고 될 수 없는 기관"이라고 각을 세웠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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