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청사 전경. © News1 허고운 기자 |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린이 보호구역은 1만6759개소로 이번 점검 대상은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40개소(전체 보호구역의 0.24%)다.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523건으로 사망자 2명, 중상자 124명 등 총 5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보행 중 교통사고가 367명으로 65%를 차지했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87명(15.4%)으로 교통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고 2학년 14.9%, 취학 전 14.3% 등을 기록했다. 고학년(4학년 이상)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2분기(4~6월)에 35.8%(187건)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또는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8시에 83.9%(439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이번 점검 대상인 교통사고 다발지역 내 사고 건수는 총 85건(16.3%)으로 사망자 2명, 중상자 17명 등 사상자 86명(15.2%)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다발지역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보행 중 사고가 57명(66.3%)으로 가장 많았고, 학년별로는 3학년이 20명(23.3%)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4학년 17.4%, 2학년 14.0% 순이다.
시간대별로 오후 12시부터 8시 사이가 70건(82.4%), 월별로는 개학기와 맞물리는 4월·8월에 각 11건(12.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보호구역과 사고 다발 보호구역 교통사고의 특성을 비교해보면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 △방과 후 시간대 △취학 전과 저학년에서 주로 발생한 공통점이 있었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시설 진단, 주변 환경요인 점검 등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시설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오후석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전체 보호구역의 1% 미만에 불과한 40개소에서 16.3%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점을 감안했을 때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은 시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드는 것이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체계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