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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84%가 방과후 발생…어린이보호구역 현장점검

작년 사상자 565명 발생…보행 중·3학년·2분기 '최다'
행안부,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40개소 대상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2-08-07 12:00 송고
행정안전부 청사 전경. © News1 허고운 기자
행정안전부 청사 전경. © News1 허고운 기자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린이 보호구역은 1만6759개소로 이번 점검 대상은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40개소(전체 보호구역의 0.24%)다.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523건으로 사망자 2명, 중상자 124명 등 총 5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보행 중 교통사고가 367명으로 65%를 차지했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87명(15.4%)으로 교통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고 2학년 14.9%, 취학 전 14.3% 등을 기록했다. 고학년(4학년 이상)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2분기(4~6월)에 35.8%(187건)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또는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8시에 83.9%(439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번 점검 대상인 교통사고 다발지역 내 사고 건수는 총 85건(16.3%)으로 사망자 2명, 중상자 17명 등 사상자 86명(15.2%)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다발지역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보행 중 사고가 57명(66.3%)으로 가장 많았고, 학년별로는 3학년이 20명(23.3%)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4학년 17.4%, 2학년 14.0% 순이다. 

시간대별로 오후 12시부터 8시 사이가 70건(82.4%), 월별로는 개학기와 맞물리는 4월·8월에 각 11건(12.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보호구역과 사고 다발 보호구역 교통사고의 특성을 비교해보면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 △방과 후 시간대 △취학 전과 저학년에서 주로 발생한 공통점이 있었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시설 진단, 주변 환경요인 점검 등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시설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오후석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전체 보호구역의 1% 미만에 불과한 40개소에서 16.3%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점을 감안했을 때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은 시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드는 것이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체계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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