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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플라스틱' 시대, 무엇이 변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2022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제4세션 발제·토론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2-08-05 13:54 송고 | 2022-08-05 14:33 최종수정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상병인 한양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환경부·유네스코·제주특별자치도 공동주최,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2022.8.5/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상병인 한양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환경부·유네스코·제주특별자치도 공동주최,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2022.8.5/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제4세션에서는 포스트 플라스틱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기술적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영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기술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2018년 제1차 자원순환 기본계획, 2020년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 2021년 탄소 중립을 위한 한국형 순환경제 이행계획 등 자원순환 관련 제도의 흐름을 살피며 단계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평가 방식이 아닌 판매 금지·제한 등의 강제 방식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분리배출 이행자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기에 재활용 선별장 체질 개선, 대기업 진출 등 재활용 업체 고도화, 국내 재생원료 경쟁력 강화 등도 함께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도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공학과 공학박사는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영국, 미국, 캐나다의 재생 플라스틱(Post-Consumer Recycled·PCR) 비율이 현재 30~50%에서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에서도 PCR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박사는 그 세부 과제로 △재생원료 통계체계 구축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 개선 등 재생원료 사용 의무 내실화 △재활용 제품 인증제도 도입 △열분해유, 용해액 등 재생원료 체계 정립 △경쟁력 있는 PCR 산업 육성 전략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현욱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환경부와 함께 하수처리장에서 플라스틱이 얼마나 제거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분석법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총유기탄소(TOC·Total Organic Carbon·물에 녹아 있는 유기탄소 총량) 측정법으로 실험한 결과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유기물질의 약 10%가 플라스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보다 TOC를 세심하게 분석해 나간다면 하수처리장의 미세 플라스틱 제거율을 명확하게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김현욱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환경부·유네스코·제주특별자치도 공동주최,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2022.8.5/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김현욱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환경부·유네스코·제주특별자치도 공동주최,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2022.8.5/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김재운 사단법인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 친환경융합센터장은 현재 미세 플라스틱 분석 기술의 경우 크게 미세 플라스틱 입자 개수와 재질, 크기를 분류할 수 있는 분광 분석과 미세 플라스틱 입자 총량을 살펴볼 수 있는 열분해 분석으로 나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중요한 것은 미세 플라스틱 분석 대상의 특성과 목적에 맞는 세부적인 분석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미세 플라스틱 최대 오염원으로 알려진 섬유의 경우 차별화된 분석방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길 한양대학교 교수는 기존 항공기 엔진 구조를 유지하면서 폐플라스틱으로 지속가능한 항공유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항공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속 탄소저감량을 조금이라도 키우기 위한 노력들이다.

서 교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50% 줄이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며 "향후 과제는 어느 정도 다양한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지, 촉매인 수소 사용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지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병인 한양대학교 교수는 환경 오염 문제로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있는 바이오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주목했다.

상 교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단순하게 토양·매립지 매립 방식으로 처리하기보다 바이오 가스를 생성하는 혐기성 소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혐기성 소화 공정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주도와 환경부, 유네스코(UNESCO)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뉴스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전날부터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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