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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行에 뿔난 中, CATL 북미 배터리 공장 신설 발표 보류

블룸버그 "아예 철회하진 않을 듯…9~10월쯤 발표 예상"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8-03 13: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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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닝더스다이(CATL)가 예정한 북미 공장 신설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3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CATL 북미 공장 신설은 테슬라와 포드 등 미국 유력 자동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수십억 규모 투자 사업이었다.  

미국의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CATL은 북미 공장 신설 발표를 9월이나 10월까지 보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중국의 격렬한 반발 속 방문한 대만의 타이베이 의회에 도착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중국의 격렬한 반발 속 방문한 대만의 타이베이 의회에 도착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하나로, 미국은 물론 미 텍사스 국경 인근 멕시코에도 두어 군데 공장 신설을 검토해왔다. 향후 몇 주내 발표를 목표로 부지 선정과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하는 등 사업이 꽤 진척되고 있었다.

CATL이 멕시코 치우아우아주(州) 후아레스시(市)와 코아우일라주 살티요를 공장 신설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무려 5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지난달 블룸버그는 보도한 바 있다.

현재 CATL도, 테슬라와 포드도 관련해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다.

다만 CATL이 북미 사업을 철회할 의사가 없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미국이 관련 기업 국내 투자 지원 입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북미 공장 신설은 중요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민주당 상원 척 슈머 원내대표와 조 맨친 의원이 정부안과 함께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 법안에는 전기차 제조업체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 일부를 조달하거나 가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CATL 본사는 중국 푸젠성에 위치, 대만 해협을 마주보고 있다. 지난 밤 펠로시 의장과 미 하원 대표단이 타이베이에 도착하면서 긴장이 팽팽한 지역이다. 중국은 주중 대만을 에워싸고 군사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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