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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현직 장수군수측 '압수수색'…여론조사 조작 의혹

25일 전·현직 장수군수 사무실·자택 등 압수수색
양측 관계자 여론조사 과정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장수=뉴스1) 이지선 기자 | 2022-07-25 17:00 송고
전북경찰청/© 뉴스1 DB
전북경찰청/© 뉴스1 DB

경찰이 전북 장수군수 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행위가 벌어진 정황을 포착하고, 전·현직 군수 측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전북경찰청은 25일 오전부터 장수군청과 최훈식 현 장수군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동시에 장영수 전 장수군수 측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들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진행된 후보 여론조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범행 가담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한 선거 브로커들이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확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들이 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여론조사 조작은 일부 세력의 조직적인 '통신요금 청구지 변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신사 우편 청구서 주소를 기준으로 여론조사 안심번호가 추출되는 점을 악용, 실제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청구지를 집단으로 변경해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식이다.

경찰은 앞서 여론조사 기관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녹취록에 장수 여론조사 조작이 이뤄졌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응답률 등 여러 데이터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확실한 문제점이 도출되면 선관위와 함께 정책적인 제언을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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