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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 전면 중단…도민 공감 부족"

확대간부회의서 "원점 재검토, 행사와 인력 지원 중단"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도 중단 시사 "실익 기대 어려워"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22-07-25 13:35 송고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시종 전 지사의 핵심 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시종 전 지사가 추진했던 무예마스터십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이와 관련한 모든 행사와 인력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며 "도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고, 도민의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또 "무예마스터십 진행과정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예산과오가 있었는지 국민들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문화재단의 창립 11주년 공연 주제를 무예로 기획한 것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무예를 소재로 기획했고, 예산 결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홍보 현수막이 걸리고 강행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충북문화재단이 도지사의 특정 정책을 홍보하는 기관이 될 수는 없다"면서 "무예마스터십 간부가 문화재단 공연기획에 참여해서 2억원의 예산을 낭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후보시절부터 무예마스터십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당선 이후에는 검토해보겠다면서 톤다운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 임기 내내 공을 들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이 해를 거듭해도 혈세낭비를 비롯한 여러 비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2회 때 대회기 반납 모습.2021.12.3/© News1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 임기 내내 공을 들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이 해를 거듭해도 혈세낭비를 비롯한 여러 비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2회 때 대회기 반납 모습.2021.12.3/© News1

무예마스터십은 이시종 전 지사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창건한 대회다. 임기 내내 전력을 기울여 준비해 그의 '인생역작'으로 불린다.

1~2회 대회를 치르며 모두 226억원(1회 76억원, 2회 15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혈세낭비'와 '동네잔치' 등의 비판과 함께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 지사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역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오전 중국인 유학생 축제와 관련한 면담을 취소했다"며 "왜 중국인 유학생 축제에 8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축제를 열어서 우리도에 어떤 실익이 있고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축제와 공간의 남용, 인력과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 News1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 News1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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