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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승절' 핵도발 가능성… 한미 당국 '촉각'(종합)

軍 "시기 특정 적절치 않지만…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노민호 기자 | 2022-07-25 12:13 송고 | 2022-07-25 12:38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군 열병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군 열병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 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초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관계 부서에선 이미 북한의 추가 핵실험 예상 날짜까지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 일각에선 북한의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7월27일) 전후 핵도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미국 국방부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대해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5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시설과 활동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핵실험 준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실장은 "우리 군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핵실험)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 "시기를 특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지난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 이후 약 4년10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 News1 DB
© News1 DB

북한은 2018년 5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을 초청,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하 갱도를 포함한 시설들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올 초부턴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지하 갱도를 복구 중인 정황이 꾸준히 포착돼왔다.

풍계리 핵실험장 내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으며, 이 가운데 동쪽 1번 갱도는 2006년 1차 핵실험 뒤 폐쇄됐고, 2~6차 핵실험은 북쪽 2번 갱도에서 진행됐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이미 복구가 끝난 것으로 판단되는 남쪽 3번 갱도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미 당국과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북한은 올 들어 핵실험장 복구와 함께 2017년 11월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중단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재개하며 2018년 4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선언한 '핵·ICBM 시험 모라토리엄(유예)'을 이미 철회한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은 올 들어 이달 11일까지 최소 21차례에 걸쳐 ICBM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선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의 움직임도 꾸준히 포착돼온 것으로 전해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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