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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로 잡은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15점…"대검 것과 비슷하지?"

尹 "몇 년 전 전시에서 본 그림…대검에 걸어두려고 했는데"
대통령실 "공정한 기회 보장 중요하단 대통령 철학 반영"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2-07-25 11:29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마친 뒤 로비에 새로 걸린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II' 그림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1층 양옆 벽면에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 7점이 처음 전시됐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마친 뒤 로비에 새로 걸린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II' 그림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1층 양옆 벽면에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 7점이 처음 전시됐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 15점이 전시됐다.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 벽면에 걸린 15점의 작품은 발달장애 작가 8명의 작품으로 '통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25일 대통령실 출근길에 작품들을 살펴보며, 아는 작가의 작품을 보자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작품들을 살펴보다 이다래 작가의 '숲속의 어느 날 1, 2' 작품을 보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애인 전시회에 가서 본 그림이다"며 작가 이름을 본 뒤 "똑같은 작가네. 이 작가 그림을 하나 사서 대검에 걸어두려고 했는데 이 작가 작품이 다 팔려서…"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 2' 작품을 보면서 "이게 접견실에, 얼굴이 많이 있는 그림 기억이 난다. 비슷한 것 같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그림을 하나하나 보면서 작가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대여를 받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통로 쪽에 걸린 그림들을 가리키면서는 수행원에게 "대검에 걸린 것과 비슷하지"라고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마친 뒤 로비에 새로 걸린 이다래 작가의 '백조의 호수' 그림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1층 양옆 벽면에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 7점이 처음 전시됐다. (대통령실 제공) 2022.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마친 뒤 로비에 새로 걸린 이다래 작가의 '백조의 호수' 그림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1층 양옆 벽면에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 7점이 처음 전시됐다. (대통령실 제공) 2022.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대통령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전시는 '장애인 예술가들이 소외되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실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때인 지난 2019년 11월 '장애인창작아트페어'를 찾아 이다래 작가의 '새들의 숨바꼭질' 등 그림 4점을 사비로 구입해 대검찰청에 기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17일 집무실에 걸린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의 김현우 작가를 만난 뒤 "장애인 예술가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문화부와 산하기관의 예술작품 구매 예산 집행 시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이들의 작품을 우선 구매하고,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많이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작품들은 구매하지 않고 구독하는 서비스를 활용했으며, 분기마다 다양한 작품을 교체 전시할 예정"이라며 "발달장애 예술가뿐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시 기회가 부족한 신진 청년 작가 등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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