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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부인과 화재' 전기 시공업체 대표·병원 관계자 2명 입건

전기시공업체 대표 전기공사법위반 등 혐의
병원 시설과장은 실화 혐의…검찰송치 예정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2022-07-25 10:41 송고 | 2022-07-25 13:25 최종수정
지난 3월 29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모 산부인과 신관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됐다.2022.5.16/© 뉴스1
지난 3월 29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모 산부인과 신관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됐다.2022.5.16/© 뉴스1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사창동 모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 전기 시공업체 대표와 병원 시설과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청주청원경찰서는 25일 전기공사법위반과 업무상 실화 혐의로 전기 시공업체 대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병원 시설과장 B씨도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공식 감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 A씨와 B씨에게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돼 시공업체 대표와 병원 시설과장을 입건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지난 4월 4일 오전 충북 청주 산부인과 병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0명이 참여했다. 뉴스1 © News1 조준영 기자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지난 4월 4일 오전 충북 청주 산부인과 병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0명이 참여했다. 뉴스1 © News1 조준영 기자

앞서 지난 3월29일 오전 10시9분쯤 청주 서원구 사창동 모 산부인과 병원 신관 1층 주차장 입구 쪽 천장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기 전인 같은 달 21~25일 A씨 업체는 1층 주차장 천장 내부 보수 작업을 했다. 내용은 수도 배관 동파방지 열선 보강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당시 주차장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열선의 정상 작동 여부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업체는 전기 공사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곳으로 확인됐다. 공사 과정에서는 미인증 자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병원 시설과장 B씨는 업체 자격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계약서 없이 구두로 시공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는 공사가 끝난 29일 일어났다. 불은 신관 건물을 포함해 인근 구관과 본관, 숙박업소까지 옮겨 붙었다. 당시 병원 건물 안에는 산모와 아기를 비롯해 125명이 있었다.

이들은 병원 측 통제에 따라 비상계단 등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 도움을 받아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대피 과정에서는 산모와 아기를 비롯해 10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다. 비응급환자도 6명 발생했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월 29일 오전 10시9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산부인과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 입원해 있던 임산부들이 대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지난 3월 29일 오전 10시9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산부인과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 입원해 있던 임산부들이 대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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