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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실망에도 주가 급등한 넷플릭스·테슬라…美증시 기현상 이유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7-25 10:00 송고 | 2022-07-25 10:26 최종수정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실적 시즌에 들어간 미국 증시에서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기업 실적 둔화를 받아들이면서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최근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넷플릭스와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구독자가 97만 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00만 명을 하회하는 수치다.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100만 명 가까운 구독자 감소를 기록했음에도 다음날 넷플릭스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169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165억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 분기(188억 달러)보다는 줄었다. 2분기 순익은 23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 19억 달러를 웃돌았으나 전 분기 순익(33억 달러)보다 낮았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크게 낮았다. 그럼에도 다음날 테슬라의 주가는 10% 가까이 폭등해 ‘팔백슬라’를 회복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주 17% 급등해 2018년 1월 이후 최고 주간 실적을 기록했고, 테슬라도 13% 상승했다.

데이터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시즌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S&P500 기업 주가는 실적 발표를 전후로 평균 0.1% 하락했다. 이는 5년 평균 2.4% 하락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이는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기대치를 낮추며 기업실적에도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이번 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코카콜라 등 미국의 대형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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