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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권성동' 90도 인사에 與, 박수 20번 화답…野, 항의·야유

여야, 권성동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두고 온도차
與의원들, 회의장 밖에서도 "잘하셨다" "베리 나이스"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노선웅 기자, 박기현 기자 | 2022-07-21 12:15 송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공공기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전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가 힘주어 말할 때 박수로 화답하는 등 응원에 나선 반면, 야당 의원들은 항의를 이어가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47분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10시4분쯤 단상에 오른 권 원내대표는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잠시 목을 축인 뒤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잠시 후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여야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가 전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을 비판할 때 처음 신경전을 벌였다. 권 원내대표가 "실패한 정부의 실패한 관료는 민생 회복에 방해가 된다. 고위직 공무원은 고액 알바가 아니다"라고 발언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반면 이전까지 별 반응 없이 연설을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나왔다. 곧이어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알박기 인사들에게 자진사퇴 결단을 요청해달라. 이것이 새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다"라고 발언할 때에도 양당 의원들 사이에서 재차 비슷한 상황이 포착됐다.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물가 안정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잦아들었던 여야 갈등은 코로나19 방역 문제가 화두가 되자 재차 불거졌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일상의 자유를 빼앗길까 봐 우려한다. 비과학적 거리두기 등 강제 조치가 시행될까 걱정한다"며 "저희는 정치 방역을 하지 않겠다. 저희의 원칙은 과학방역이다"라고 발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은 '정치 방역'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항의하는 소리가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대체로 싸늘하거나 냉랭한 표정으로 연설 과정을 지켜봤다. 국민의힘 의원 일부는 권 원내대표의 연설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47분간의 연설 동안 좌중에선 총 20차례 정도 박수가 나왔다. 연설 이후에는 박대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나오며 권 원내대표를 향해 "잘하셨다"며 칭찬을 이어갔으며, 장제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연설에 대해 "베리 나이스(아주 좋았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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