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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첫 시험비행 성공, 英 판버러 에어쇼서도 '화제'

현지 KAI 홍보관에 각국 관람객 발길 이어져
'전 세계 1000대 판매 목표' FA-50에도 관심

(판버러<영국>·서울=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허고운 기자 | 2022-07-21 10:06 송고 | 2022-07-21 10:19 최종수정
영국 판버러 에어쇼 KAI 홍보관. (국방부 공동취재단) © 뉴스1
영국 판버러 에어쇼 KAI 홍보관. (국방부 공동취재단) © 뉴스1

첫 국산 전투기 KF-21과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세계 최대 규모 항공·방위산업 전시회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도 각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현지시간) 판버로 에어쇼 개막 다음날 들려온 KF-21 '보라매'의 첫 비행 성공 소식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KF-21은 시제 1호기는 19일 경남 사천에서 30여분 간의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이 때문인지 KF-21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홍보관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해외 방산업계 관계자들 중에선 KAI 홍보관에 설치된 대형TV로 상영되는 KF-21 비행장면을 촬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관람객들은 KAI 홍보관 앞에 설치된 KF-21과 FA-50,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 기동헬기 KUH-1 '수리온' 등의 모형도 주의 깊게 살펴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안현호 KAI 사장은 20일 이번 에어쇼 자사 홍보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KF-21이 최초 비행에 성공한 어제(19일)는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역사적인 날"이란 감회를 밝혔다. 안 사장은 KF-21의 첫 비행성공에 "눈물이 핑 돌았다"며 "앞으로 2200여회에 이르는 시험비행을 통해 KF-21의 완벽한 성능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 방산업체 관계자 마틴 발처는 KF-21의 첫 비행 성공에 대해 "KAI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행복한 일이고 큰 성과다. KAI가 (KF-21의) 첫 비행을 제 시간에 해낸 게 매우 놀랍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번 에어쇼에선 FA-50도 각국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FA-50의 '잠재적 고객'인 콜롬비아·말레이시아 공군 사령관들은 KAI 홍보관을 찾아 관계자들과 현장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KAI는 FA-50에 대해 '전 세계 1000대 판매'란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영국 판버러 에어쇼. (국방부 공동취재단)© 뉴스1
영국 판버러 에어쇼. (국방부 공동취재단)© 뉴스1

판버러 에어쇼 현장에서 만난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FA-50 모형을 살펴보면 공중급유, 광학 조준장치가 탑재된 게 눈에 띈다"며 KAI가 FA-50의 항속거리를 늘리는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요구 성능 충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KAI 안 사장 또한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나토의 개념에 맞는 FA-50을 제시했다"며 "이를 기회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미국에 500대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KAI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19일엔 FA-50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조종사들도 KAI 홍보관을 찾았다. 블랙이글스는 FA-50의 '밑바탕'이 된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판버러 에어쇼에 앞서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리아트(RIAT) 2022'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블랙이글스 '1번기' 조종사인 양은호 소령(공사 56기)은 "에어쇼에 모인 많은 조종사들도 우리 블랙이글스가 기동하는 걸 봤다면 기체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에어쇼엔 한화시스템도 참가,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버터플라이' 기체의 실물크기 로터(대형 회전날개)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김연기 한화시스템 부장은 "우리 회사의 항공우주 분야와 UAM,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 관련 첨단 기술력에 대한 많은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판버러 에어쇼 전시장엔 경남·인천·대전테크노파크 등의 국내 기관·업체들도 홍보관을 마련, 우리 항공·우주산업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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