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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제히 아베 추모…"정치 테러 규탄"(종합2보)

권성동 "정치 테러는 자유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폭력"
이낙연 "민주주의 위협받지 않도록 경계하며 결의 모아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윤다혜 기자 | 2022-07-08 22:50 송고 | 2022-07-08 22:51 최종수정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기 피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정치권은 일제히 충격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중의원 의장에게 조의 서한을 보내고 "이번 사건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만행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대표하여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역대 최장수 일본 총리로서, 30여년 간 국회의원으로서 의정에 힘써온 아베 전 총리의 공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건강했던 그 분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며 "아베 전 총리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전 총리를 만난 일화를 전하며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이룬 조슈번의 적자(嫡子)이자 두 차례 총리를 지낸 일본 보수진영의 실력자"라고 추모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격 사망한 8일 사고 현장인 일본 나라 야마토사이다이지 역 외곽의 현장에서 한 여성이 꽃을 놓는 임시 기념비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격 사망한 8일 사고 현장인 일본 나라 야마토사이다이지 역 외곽의 현장에서 한 여성이 꽃을 놓는 임시 기념비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정치 테러는 민주의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 테러는 자유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권 직무대행은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총리의 유가족은 물론, 큰 충격을 받았을 일본 국민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테러는 그 어떠한 이유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특히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를 테러로 물들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면서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경제의 부흥을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통'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거운 충격에 짓눌려 다른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6·1지방선거가 끝난 뒤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베 전 총리와 정치외교의 문제에서 늘 생각이 같았던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 신뢰는 지키며 지냈다. 그런 만남의 기억이 하나하나 떠오른다"고 글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요즘 미국에서도 그렇지만 아베 전 총리 피격에서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낀다"며 "인류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성숙시켜 온 민주주의가 여기저기서 부서지는 것을 목도하곤 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지혜를 짜고 용기를 내야 한다. 극단세력의 무도한 폭력이나 일부 지도자의 일그러진 성정 등 그 무엇으로도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는 다시 경계하며 결의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 테러는 우리 국민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모든 형태의 정치 테러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일본 국민과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동체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력과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삼가 조의를 표하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전직해상자위대원이 쏜 총을 맞았다.

아베 전 총리는 가슴과 목 부근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아베 전 총리는 나라현립의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심폐정지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오후 5시46분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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