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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야구' 토론토, 강타선은 어디로 사라졌나

최근 7경기서 19득점, 1승6패 부진
잔루만 45개…두 자릿수 안타 친 4경기도 전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07-09 05:30 송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최근 7경기에서 19점만 뽑으며 1승6패를 기록했다. © AFP=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최근 7경기에서 19점만 뽑으며 1승6패를 기록했다. © AFP=뉴스1

화끈한 공격이 사라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고구마 야구' 탓에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3-8로 졌다.

토론토는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2-1로 꺾고 가까스로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하루 뒤에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치며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로 부진했고, 이 탓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미끄러졌다. 45승39패가 된 토론토는 지구 2위 탬파베이(45승37패), 3위 보스턴 레드삭스(45승38패)와 격차가 크지 않으나 부진이 더 길어진다면 두 팀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성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타선 때문이다. 토론토는 최근 7경기에서 겨우 19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7득점이었고 이 기간 4득점 이상 경기가 단 한 번뿐이었다.

8일 경기에서도 토론토는 시애틀과 같은 안타 10개를 치고도 3점만 따냈는데 토론토의 잔루는 7개였다.

전체적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1-2로 추격하던 2회초 2사 2, 3루에서 브래들리 짐머가 2루수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흐름을 가져갈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토론토는 곧바로 2회말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수비 미스로 딜런 무어에게 홈런을 헌납하더니 3회말 추가 4실점을 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5회초에서도 2사 2루에서 터진 보 비셋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엉성한 베이스러닝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적시타를 때린 후 상대 중계플레이를 틈 타 2루까지 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토론토의 이 같은 답답한 공격은 반복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총 60개의 안타를 쳤지만 득점 생산성이 떨어졌다. 주자는 많이 나가는데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고 잔루만 총 45개였다. 특히 시애틀전 포함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4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토론토가 유일하게 이긴 6일 오클랜드전에서도 솔로포 2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많은 득점권 상황에서는 토론토 타자들이 하나같이 침묵했다.

공격력은 토론토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됐다. 1승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지난해에도 토론토는 846득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올해도 팀 타율(0.258) 4위, OPS(출루율+장타율·0.756)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7월 들어 공격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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