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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스캔들' 장영자 "이순자와 사돈…전두환의 희생양 됐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2-07-08 10:08 송고 | 2022-07-08 13:33 최종수정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7111억원 '건국 이래 최대사기' 스캔들(추문)의 주인공 장영자가 자신은 권력 투쟁의 희생양이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서는 '7000억 스캔들 - 큰손 장 회장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장영자는 "지금까지 말할 수 없었던 폭탄 발언이 있다"며 "내가 이순자하고 사돈이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못했을 사건"이라고 입을 열었다.

장영자는 "우리를 감히 칠 수도 없었고 일어날 수도 없는 사건이다. 하지만 내가 이순자하고 사돈지간이라는 것 때문에 전두환이 하나회 사람들하고 권력 암투를 하던 시기에 전두환을 압박하기 위해 이순자의 친정을 압박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영자의 발언은 자신이 전두환 정권 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특히 그는 "우리가 돈을 벌어야겠다, 사업을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국가 권력에 움직이는 말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통치자금으로 어려운 기업들을 도왔을 뿐이다. 전두환 정권 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한편 건국 이래 최대의 경제사범이라고 불리는 장영자가 기업들로부터 편취한 어음은 액면 합계만 7111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1980년대 어음 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1992년 가석방됐다. 하지만 1994년 차용 사기 사건으로 다시 구속된 뒤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다 2015년 1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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