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
7111억원 '건국 이래 최대사기' 스캔들(추문)의 주인공 장영자가 자신은 권력 투쟁의 희생양이었다고 폭로했다.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서는 '7000억 스캔들 - 큰손 장 회장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장영자는 "지금까지 말할 수 없었던 폭탄 발언이 있다"며 "내가 이순자하고 사돈이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못했을 사건"이라고 입을 열었다.
장영자는 "우리를 감히 칠 수도 없었고 일어날 수도 없는 사건이다. 하지만 내가 이순자하고 사돈지간이라는 것 때문에 전두환이 하나회 사람들하고 권력 암투를 하던 시기에 전두환을 압박하기 위해 이순자의 친정을 압박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영자의 발언은 자신이 전두환 정권 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특히 그는 "우리가 돈을 벌어야겠다, 사업을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국가 권력에 움직이는 말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통치자금으로 어려운 기업들을 도왔을 뿐이다. 전두환 정권 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한편 건국 이래 최대의 경제사범이라고 불리는 장영자가 기업들로부터 편취한 어음은 액면 합계만 7111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1980년대 어음 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1992년 가석방됐다. 하지만 1994년 차용 사기 사건으로 다시 구속된 뒤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다 2015년 1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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