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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 "'슬의생' 다정남 벗어난 도전…'안나' 캐스팅 놀랐다"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07-07 14:42 송고 | 2022-07-07 17:16 최종수정
김준한 / 쿠팡플레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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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에서 선보인 드라마 '안나'(극본/감독 이주영)는 속내를 감춘 인물들을 들여다보는 재미와, 이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강점이 작품. 타이틀롤 안나를 맡은 수지의 연기변신과 함께, 김준한 정은채 등이 기존 작품과는 다른 이미지와 매력으로 시선을 장악한다.

그중 김준한은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유망한 벤처기업의 대표 지훈 역을 맡았다. 남다른 야망으로 목표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지훈은 자신과 비슷한 면을 가진 안나와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 인물. 드라마 '봄밤'에서는 '현실이별'의 씁쓸함을 보여주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다정한 짝사랑남으로 설렘을 안겼던 그가, 강압적이고 냉혈의 인간 지훈을 연기했다.
사람 좋은 미소와 능글맞은 태도 뒤의 욕망이 가득한 지훈을 연기한 김준한. 그는 7일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안나' 속 지훈이 되며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안나'의 인기를 실감하나.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준다. 배우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 편이다. 이제훈씨가 너무 잘 봤다면서 연락이 온 게 기억이 난다. 감독님 전작(영화 '싱글라이더')의 팬이 많으신 것 같다. 우정출연, 특별출연해주신 분들도 많다. 아마 감독님 덕분에 많이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 저도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감독님 작품이어서 더 관심을 가지고 봤다.

-뿌듯했던 반응이 있나.

▶배우들과 친하다 보니까, 보통은 많이 이야기하는 장면이 아닌데 '그거 너무 좋더라'고 말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 노래방 장면이 있는데 옆에 보좌관 실무관한테 조용히 하라고 손가락을 입에 대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대본에 있는 게 아니고 즉흥적으로 나온 건데 정말 거슬려서 그랬다. (웃음) 역시 배우들이 알아봐주더라. 박용우 선배가 이야기해주셨다. 그걸 어떻게 알아보시지 신기했다.

-특히 고민이 많은 작품이라고 했는데.

▶최지훈이라는 사람이 콘트롤하는 세계가 너무 컸다. 그 정도 세계를 다뤄본 경험이 있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어떤 마음으로 저런 행동을 할까 상상을 많이 했어야 했다. 평소에는 해보지 못한 상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기는 했지만, 어쨌든 겁이 나기는 했다. 우리가 갑자기 감투를 썼을 때 부담을 느끼는? 그런 느낌이었다. 참 재미있는 게 현장에 가면 모든 요소가 나를 그렇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참고를 한 건가.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다. 대본에 의지했다. 괜한 선입견이랄까. 원작의 좋은 설정이 무의식에 남아있어서 반영하려고 할까봐 그런 걸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감독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배우 김준한에 대한 응원인 거다. 내가 고민이 많은 스타일인데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에게 질문도 많이 하고는 했다. 아쉬운 소리를 많이 하니까 '잘 가고 있다'라고 안심시켜주셨다.

-전작 '슬의생'에서는 순하고 다정한 역할이었는데, 변화를 주고 싶었나.

▶이 작품을 선택한 것 자체가 그렇지 않을까. 이런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봐주시는 게 감사하다. '슬의생' 치홍으로, 최지훈으로 봐주시기도 하니까, 처음에는 최지훈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는 이게 내게 온다는 게 놀랐다. 감독님에게 여쭤보기도 했다. 내가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뭐랄까, 이렇게 스케일이 큰 사람이 아닌 거 같았다. (웃음) 감독님의 상상력이 풍부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감독의 답변은 무엇이었나.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제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니까 제안한 거라고 하셨다. 캐스팅이라는 건 배우들간의 케미스트리를 안 볼 수 없는 부분이니까 수지씨가 캐스팅이 되고 어떤 배우와 만났을 때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까 고민하신 것 같다. 그 안에서 저와 만나면 색다른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로맨스를 안 하는 건가.

▶꼭 그렇지는 않다. 내게 제안이 오는 작품 안에서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 ('안나'는)지금까지 했던 역할로 봐주신 것과는 다르게 봐주신 것 같다.

-어떤 이유로 작품을 선택했나.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수지씨가 한다고 해서 더.. (웃음) 안나라는 역할을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수지씨에게 변곡점이 될만한 작품이라는 걸 촬영하면서 실시간으로 느꼈다. 많이 놀랐고, 깊이감이 있는 자기만의 작품을 구축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많이 증명해냈다라고 느꼈다. 아마 5~6부를 보면 또 새로운 수지씨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투리는 처음부터 설정한 것인가.

▶원래 경남 통영 출신의 사업가로 설정이 되어 있었다. 대본상에는 동향 사람을 만날 때 사투리를 쓰는 설정이기는 했는데, 내가 읽으면서 고민을 하다 보니까 일부러라도 사투리를 고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상상이 됐다. 억지로 고칠 수 있겠지만, 일종의 (지훈의) 자존심일 수도 있고 자신의 무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를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사람을 품기 위해 어떤 출신이라는 걸 자기 뿌리에 대해 놓지 않고 있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라면 일부러라도 고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마산 출신이지 않나. 그래서 더 정확했던 것 같다. 연기를 위해 사투리를 고친 건가.

▶나도 경남, 경북을 구분하는 정도다. 통영은 또 우리 집과도 가까워서 가끔 놀러도 갔던 곳이다. 나는 음악활동도 했으니까 나는 20대 초반에 왠지 고쳐야 할 것 같아서 (사투리를) 고친 것 같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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