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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100m 미인이 뽑힐 수도…당직 여론조사 높이면 목소리 큰 사람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7-07 11:51 송고
2019년 10월 25일 유인태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국회미래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2019년 10월 25일 유인태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국회미래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당직자 선출 때 국민여론 조사 비중을 높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쓴소리했다.
자질과 능력보다는 유명세를 탄 인물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100m 미인'에 빗댔다. 그런가 싶었는데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 공직후보는 국민, 당직자는 당원이 뽑아야…당직선출에 여론조사는 우리나라 뿐

유 전 총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룰에 여론조사를 많이 포함하는 게 굉장히 혁신이고 개혁인 것처럼 얘기 하는 것에서 저는 조금 이의가 있다"며 손을 들었다.

즉 "공직 후보는 국민에게, 당직은 당원에게라는 게 (정치권의) 오랜 모토였다"는 것으로 "이른바 선진 민주국가에서 당직자를 뽑을 때 여론조사 포함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여론조사 비율 높이면 100m 미인, 시끄러운 사람 뽑힐 가능성 높아…실제 보면 아닌데

이어 유 전 총장은 "여론조사라고 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옛날 노회찬 의원이 유시민 전 장관과 이야기할 때 나온 '100m 미인'이 (등장하게 된다). 멀리서보면 아주 미인 같고 근사해 보이는데 실제로 가까이 가보니까 흉물이더라, 그런 얘기가 한때 회자된 일이 있었다"라는 과거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앙위원회는 그나마 경륜을 갖춘 사람들이 포진해 있기에 과연 지도자감이 되냐 안 되냐를 훨씬 더 잘 알고 있어 중앙위가 컷오프(100% 중앙위원들이 결정)한다면 (납득이 가지만) 여론조사를 많이 포함하는 것이 꼭 혁신일까"라며 "그것은 100m 미인들이, 시끄러운 사람들, 자기 허명만 높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들어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남의 말 안 듣는다' 의견이 압도적…마라톤을 100m질주하듯 하면 쓰러져

그동안 이재명 의원에 대해 '쉬는 시간을 가질 것'을 여러차례 주문했던 유 전 총장은 "지금 이 의원 행보를 보면 5년이라고 하는 마라톤을 뛰는데 100m 달리기하는 것 같다"며 "저렇게 질주하다가 마라톤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거듭 전당대회 출마를 만류했다.

아울러 "이재명 의원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면 동지들이 많이 생겨야 된다. 동지들로부터 신뢰를 좀 회복을 해야 된다"며 그런데 "대체적으로 이재명은 남의 말을 안 듣는다. 그냥 자기 고집대로 간다. 이게 지금 많이 따라붙는, 의원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많더라"고 자기 고집대로 가면 중간에 쓰러질 수 있다고 큰 걱정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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