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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누리호' 성공에 "전형적 내로남불… 2중 기준"

통일의메아리 "장거리미사일 개발·우주 군사화 노려" 주장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7-06 09:47 송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달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달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최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2)의 2차 발사 성공을 겨냥,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6일 '청취자 마당'에 게시한 '전형적 내로남불'이란 글에서 "북의 우주개발은 아무리 평화적 목적이어도 '도발'과 '위협'으로 제재 대상이고, 저들(남한)이 하는 건 장거리미사일 개발과 우주 군사화를 노린 것이라도 '평화적 목적'이라며 아무 일 없는 듯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또 "(남측) 당국은 '누리'호 개발에 군사적 목적이 없다고 하지만 미국 언론들도 까밝혔듯 궁극엔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위해서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및 장거리 로켓 개발·발사 국제사회가 '도발' '위협'으로 규정하며 제재를 가해온 데 대해 '2중 기준' 적용이라며 반발해왔다.

북한은 특히 올 2·3월에도 '평화적 목적'의 우주 개발 차원이라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당국은 북한이 당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통일의메아리 '청취자 마당'에 게시된 이 글의 작성자는 '서울' 거주자로 표시돼 있으나, 우리 국민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론 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놓으면서 마치 우리 국민이 쓴 것처럼 위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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