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달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이 최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2)의 2차 발사 성공을 겨냥,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난했다.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6일 '청취자 마당'에 게시한 '전형적 내로남불'이란 글에서 "북의 우주개발은 아무리 평화적 목적이어도 '도발'과 '위협'으로 제재 대상이고, 저들(남한)이 하는 건 장거리미사일 개발과 우주 군사화를 노린 것이라도 '평화적 목적'이라며 아무 일 없는 듯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또 "(남측) 당국은 '누리'호 개발에 군사적 목적이 없다고 하지만 미국 언론들도 까밝혔듯 궁극엔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위해서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및 장거리 로켓 개발·발사 국제사회가 '도발' '위협'으로 규정하며 제재를 가해온 데 대해 '2중 기준' 적용이라며 반발해왔다.
북한은 특히 올 2·3월에도 '평화적 목적'의 우주 개발 차원이라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당국은 북한이 당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이날 통일의메아리 '청취자 마당'에 게시된 이 글의 작성자는 '서울' 거주자로 표시돼 있으나, 우리 국민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론 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놓으면서 마치 우리 국민이 쓴 것처럼 위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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