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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주자' 박용진 "청년 김대중 정신 계승할 것"…당권 도전

"민주당, 패배 향한 공포와 특정인 향한 절망적 기대감만 자리하고 있어"
"악성 팬덤 눈 감으면 안돼…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의 길을 찾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2-06-30 11:07 송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청년 김대중의 길을 계승하겠다"며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승을 했던 영과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1년 남짓한 기간에 내리 3연패를 하고 이제는 2년 뒤 또 다른 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어느덧 지금 민주당에는 패배를 향한 공포와 특정인을 향한 절망적인 기대감만이 자리하고 있다"고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대선에서 민주당을 향해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호남 민심은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저의 투표율로 실망감을 표출했다"며 "우리당을 찍었던 많은 분들이 지지를 철회했다. 민주당은 이 뜨거운 실망감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이상 진영 논리를 위해 악성 팬덤과 정치 훌리건, 좌표 부대에 눈을 감는 민주당이 돼선 안 된다"며 "계파와 팬덤의 수렁을 넘어 민주당이 하고 싶은 정치를 찾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우선하고, 상식이 지배하는 민주당. 다른 의견을 포용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민주당. 다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을 다시 민주당답게 바꿔야 한다. 그 최종 도착지는 '이기는 정당'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그때, 노동자의 희생보다 노동자의 건강과 적정 수입을 부르짖었던 1971년 청년 김대중의 길을 새롭게 계승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의 길을 찾는 길"이라며 "그때그때 말이 달라지는 포퓰리즘을 벗어나 민주당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되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단순히 조국의 강과 공정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의 초대 받지 못한 사람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아래에 위치한 많은 노동자,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새로운 노동자와 젊은 청년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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